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네시주 채터누가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검찰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대런 리(31)가 범행 직후 챗GPT와 나눈 대화 기록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리는 약혼녀가 숨지기 직전 AI에게 "신체 부상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낙상 사고 시 나타나는 외상의 특징"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특히 리는 "약혼녀가 의식이 없는데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해결하는 법을 친구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하느냐"고 질문했고, AI는 이에 대해 경찰 조사를 피하며 상황을 처리하는 방법을 답변으로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를 두고 "피고인이 구조 조치 대신 AI를 '범죄 자문가'로 활용해 사건 현장을 조작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리는 법정에서 약혼녀의 부상이 "자해에 의한 것"이라거나 "욕실에서 넘어진 사고"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시신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와 사람에게 물린 자국, 심각한 뇌 손상을 발견했으며, 집안 곳곳에서 혈흔을 닦아내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입고 있던 옷에 칼에 찔린 구멍이 없는 점을 들어, 리가 범행 후 옷을 갈아입혀 사고사로 위장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뉴욕 제츠의 1라운드 지명자 출신인 대런 리는 과거에도 폭행 등의 혐의로 보호관찰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리를 보석 없이 구금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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