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환율 동향 지켜보겠다"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중동 긴장 장기화 우려로 기축통화인 달러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12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9.11~159.13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89엔 오른 수준에서 움직였다.
한때 엔/달러 환율은 159.24엔 부근까지 오르며 1월 14일 이후 약 2개월 만의 엔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당국이 엔화 약세 국면에서 지난 1월 23일 실시한 레이트 체크(rate check) 당시의 159.23엔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달러에 대한 '유사시 매수'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상승세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의 무역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엔화 매도·달러 매수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수출기업 등 일본 내 엔화 매수·달러 매도 수요도 있어 장중에는 포지션 조정을 위한 엔화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다.
이런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환율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엔화 약세와 관련한 질문에 "환율 동향은 일본의 경제·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환율이 향후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 급등과 엔화 약세가 물가 상방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지면서 장기금리도 오르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5%포인트 오른 2.185%를 기록했다.
중기채인 신규 발행 5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폭을 다소 키워 오후 한때 전날보다 0.020%포인트 높은 1.630%를 기록했다. 오전에는 1.625% 수준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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