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 국방부가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사진이 잘 안 나왔다는 이유로 언론사 사진기자들의 브리핑 참석을 막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피플지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 참모진은 지난 2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촬영된 헤그세스 장관의 사진이 "실물보다 덜 매력적으로 나왔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브리핑에는 AP와 로이터 통신, 게티이미지 등 다수 매체의 사진기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후 발행된 사진에 대해 장관 참모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부적으로 공유했고, 이달 4일과 10일 두 차례 후속 브리핑에서 언론사 사진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당시 현장에는 국방부 소속 공식 사진사만 촬영이 허용됐다.
킹슬리 윌슨 국방부 대변인은 "펜타곤 브리핑룸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출입증이 없는 언론사는 매체당 한 명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은 인준 직후부터 언론과 충돌해 왔다.
갈등은 지난해 10월 국방부가 승인하지 않은 정보의 보도를 제한하는 내용의 서약을 요구하며 정점에 달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40~50명의 국방부 출입 기자들은 서약에 서명을 거부하고 출입증을 반납했다.
NYT는 이러한 국방부 지침이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 헌법 1조에 위배된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국방부 출입기자단 한동안 트럼프 지지 성향을 보이는 매체로 채워졌으나, 지난 2일 국방부는 메이저 방송사들에 장관 브리핑 취재를 요청했다. 협상 끝에 출입증을 반납한 기성 매체 기자들도 일부 브리핑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장관의 사진을 문제 삼아 다시 사진기자 출입을 막으면서 '보도통제'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다만 WP는 국방부가 특정 매체의 사진 한 장을 문제 삼은 것인지, 아니면 당일 모든 언론사 사진을 포괄적으로 문제 삼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