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냐 곽빈이냐…도미니카 만나는 한국의 4강행 승부수는?[2026 WBC]

기사등록 2026/03/12 15:16:32

14일 오전 7시30분 도미니카-한국, WBC 8강전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1회초 한국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류지현호가 1차 목표를 달성,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무대에 올랐다. 8강 상대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도미니카공화국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WBC 8강전을 치른다.

기적 같은 확률을 뚫고 8강 토너먼트에 올랐으나, 마운드는 여전히 류지현호의 최대 고민이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KBO리그 간판 선발들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류지현호는 1라운드 마지막 호주전을 제외하고는 선발, 불펜이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악재까지 생겼다. 호주전 선발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내려갔던 손주영(LG 트윈스)이 염증 진단을 받았다.

대표팀은 손주영의 대체 선수로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를 추진하고자 했으나, 최종 무산됐다.

결국 류지현호는 손주영의 공백을 그대로 둔 채 29명 엔트리로 8강에 나선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 흠이다. 매 경기가 벼랑 끝인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 필승을 책임져 줄 자원이 없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 곽빈이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마무리 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03.08. kch0523@newsis.com

가장 유력한 선발 후보로는 미국 경험이 풍부한 류현진(한화)과 1라운드 강력한 구위를 뽐냈던 곽빈(두산 베어스)이 꼽힌다.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어깨 부상을 당했던 2015시즌을 제외하고 무려 10시즌 동안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볐던 류현진은 이번 대표팀에서 론디포파크가 가장 익숙한 투수다.

2013년 8월엔 이곳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위력적인 구위였다.

그는 2020년 9월에도 이곳에서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대만전에선 선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8강 경기가 열리는 론디포파크의 좌측 펜스가 우측보다 더 깊어 좌타자에게 다소 유리한 만큼 이들을 억제할 좌완 류현진의 역할이 더욱 작용할 전망이다.
[도쿄=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야구대표팀 류현진을 비롯한 선수들이 밝게 웃고 있다. 2026.03.04. kch0523@newsis.com

직전 등판에서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던 곽빈도 유력 선발 후보다.

그는 지난 8일 대만전에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곽빈(두산 베어스)은 최고 구속 157㎞ 위력적인 직구를 던지며 대만 관중들을 술렁이게 했다. 다만 솔로포 한 방을 맞으며 3⅓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은 원태인과 더불어 한국 야구 현세대 원투펀치로 손꼽힌다.

지난 2023년 WBC에선 2경기에 등판해 크게 흔들리며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으나, 이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1경기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2024년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1경기에 나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들과 함께 WBC 1라운드에서 선발로 등판했던 소형준, 고영표(KT 위즈) 등도 선발 후보로 거론된다.
[마이애미=AP/뉴시스] 도미니카공화국의 후안 소토가 1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D조 4차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 1회초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6.03.12.

8강 상대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도미니카공화국인만큼 마운드의 부담감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도미니카공화국엔 후안 소토(뉴욕 메츠)부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MLB 스타들이 즐비하다.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은 이날 오전 8강 경기가 펼쳐질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도 무려 4개의 홈런을 폭발했다.

한국 마운드는 17년 만의 WBC 준결승 진출을 앞두고 말 그대로 거를 타선이 없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