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의 더힐에 따르면 FBI 산하 합동테러태스크포스는 최근 내부 통지문을 통해, 이란이 미국의 군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 서부 연안의 정체불명 선박에서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기습 공격을 획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문건은 이란이 캘리포니아 내 특정되지 않은 목표물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첩보를 담고 있다.
대테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드론 공격의 실효성이 아직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수사기관들은 예방 차원의 감시 체제를 대폭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청(SFPD)은 연방 및 주 정부와의 공조 아래 중동 정세를 실시간으로 주시하고 있으며, 개빈 뉴섬 주지사 역시 드론 위협 대응을 위한 실무 그룹을 가동해 관련 정보를 면밀히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미 본토 내 안보 불안은 최근 중동 지역에서 미군 사상자가 속출하며 교전의 수위가 높아진 상황과 맞물려 있다. 실제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 공격 이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군 기지가 피습당해 장병 7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동 내 물리적 충돌의 여파가 해외 주둔 미군을 넘어 본토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본토 타격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은 공습으로 이란 내 주요 군사 시설이 상당 부분 파괴되어 추가 도발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해협 봉쇄 등 추가적인 도발이 이어질 경우 기존보다 수십 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팽팽한 대치 국면을 이어갔다고 더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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