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향한 '절윤' 후속조치 요구 분출…"혁신 선대위" "강경파 인사 조치 해야"

기사등록 2026/03/12 10:58:41 최종수정 2026/03/12 11:44:24

강성 당권파 인사 조치, 혁신 선대위 등 요구 계속돼

"지금 지도부 체제로 정상적인 선거 치르기 어려워"

장동혁, 인사 조치에 선 그어…"선대위는 계속 논의 중"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3.1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연)을 증명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혁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과 일부 당직자에 대한 인사 조치 등이 거론된다.

장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돼 있는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징계 논의를 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직을 맡고 있는 모든 분들은 앞으로 당내 문제나 당내 인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발언은 당내에서 후속 조치 요구가 나온 것에 대한 답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어 "결의문의 3번 조항을 보면 '당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고 나와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한 후속 조치로 당대표가 윤리위에 요청한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윤민우 윤리위원장과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 이른바 강성 당권파를 향한 인사 조치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을 경질하는 대신 윤리위 징계 절차를 중단하고 당직자 발언 자제령을 내리면서 관련 논란을 매듭지으려는 것이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직자 인사 조치에 관한 질문에 "지엽적인 문제이고 본질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부원장은 CBS 라디오 김성태의 정치쇼에서 "(지선까지) 남은 3개월 동안은 장 대표의 전권을 인정하고 선거를 지휘할 수 있게 공간을 열어줘야 선거 결과에 대해 '이게 지도부 책임이다, 아니다'라고 나중에 물을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인적 청산 대상인 저 같은 경우는 윤 어게인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여러 번 밝혔다가 강성 지지층의 질타를 받기도 했고, 탄핵 반대 집회에서 마이크 한번 잡아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대여 투쟁과 정책 경쟁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당권파의 입장이다. 다만 절윤 후속 조치에 대한 요구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서울과 경기 수도권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혁신 선대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나아가 장 대표와 함께 6·3 지방선거를 지휘할 공동 선대위원장을 임명해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일 진행된 장 대표와의 비공개 만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선결 과제로 혁신 선대위 구성을 제안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공천 후보 접수에 응하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금 지도부 체제로 정상적인 지방선거를 치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장 대표 입장에서도 공동 선대위원장을 두는 혁신 선대위 요구를 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이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요구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선대본부는 만들어지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대표의 고심이 있지 않겠나. 선거에서 이겨야만 대표도 내일이 있지 않나"라며 "당대표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혁신 선대위가 아닌 선대위는 없다. 다 혁신 선대위"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혁신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질문에 "선대위원장과 관련해서는 계속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결의문 채택 전부터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구체화되면 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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