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美 재정적자 3080억 달러 '보합'…"관세 판결 영향 아직 미반영"

기사등록 2026/03/12 10:42:45 최종수정 2026/03/12 11:14: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2월 재정적자는 3080억 달러(약 455조3164억원)로 전년 동월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회계연도 누계는 세수 증가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줄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1일 (현지시간) 2월 재정수지 통계를 발표하면서 재정적자가 308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2월 세입과 세출이 모두 늘어났지만 증가 폭이 비슷하면서 재정적자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2월 세입은 3130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70억 달러, 6% 늘어났다.

세출은 6210억 달러로 170억 달러, 3% 증대했다. 세입과 세출 모두 2월로는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2월 세입 증가는 개인 원천징수 소득세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작년 연말 보너스 지급이 반영되면서 원천징수 소득세가 150억 달러 늘었다.

반면 기업 세금 환급이 70억 달러 증가하고 개인 세금 환급도 60억 달러 늘어 세입 증가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개인 세금 환급 증대는 지난해 공화당이 통과시킨 감세 법안 영향이 반영됐다.

관세 수입은 최근 들어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2월 순관세 수입은 266억 달러로 1월 277억 달러보다 11억 달러 줄어 지난해 말 300억 달러 이상을 밑돌았다..

다만 재무부는 연방대법원(2월20일)의 관세 관련 판결 영향이 아직 재정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출 증가는 국채 이자 비용이 늘어난 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월 국채 이자 지출은 930억 달러로 전년보다 80억 달러, 9% 늘었다. 국방비 지출도 60억 달러, 9% 늘어난 670억 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첫 5개월 (2월까지) 누적 재정적자는 1조4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5 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1420억 달러, 12% 감소했다. 동기 세입은 2조980억 달러로 전년도 대비 2050억 달러, 11% 많았다.

세출은 3조120억 달러로 630억 달러, 2.0% 늘어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관세 수입은 1510억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1130억 달러, 294% 급증했다.

또한 기업 세수는 전년보다 270억 달러, 17% 줄었다. 이로 인해 회계연도 누계 관세 수입이 기업 세수를 웃도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연방 재정에는 높은 금리 환경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약 39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가부채에 대한 순이자 지출은 2월 790억 달러로 사회보장과 소득보장, 의료 부문 다음으로 큰 지출 항목이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법원 판결에도 관세 수입이 당분간 재정통계에 계속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판결 이전에 징수한 관세가 아직 처리 중이거나 판결 전 수입 증가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또한 이미 납부한 관세를 어느 범위까지 환급해야 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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