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8개국, 이스라엘의 알아크사 사원 참배 금지에 강력 항의

기사등록 2026/03/12 08:15:14

이스라엘 , 라마단에도 동예루살렘 사원 폐쇄.. 무슬림 출입 막아

UAE 이집트 튀르키예 요르단 카타르 등 8개국 외무부 공식 항의

[예루살렘=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슬림 여성들이 2025년 3월 26일 라마단 성월 27번째 날에 해당하는 ‘권능의 밤’(라일라트 알 카드르)을 맞아 예루살렘 구시가지 알아크사 모스크 단지 내 바위 돔 사원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올해엔 라마단 기간에도 이스라엘이 사원문을 봉쇄하고  참배를 막아 ' 이슬람 8개국 외무장관이 3월 11일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2026. 03. 1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랍권과 무슬림 국가 8개국의 외무장관들이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라마단 기간에도 구 예루살렘에 위치한 알-아크사 회교사원을 봉쇄하고 무슬림 신도의 참배를 막은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특히 무슬림 성절인 라마단 기간에 몰려드는 무슬림 참배객들을 막기 위해 알 아크사의 모든 게이트를 폐쇄한 데 대해 이들은 합동 성명을 통해 비난했다고 아랍 에미리트 연합의 에미레이트 뉴스통신(WAM)이 보도했다.

외무장관들 명의로 합동 성명을 발표한 나라는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과 이집트, 튀르키예, 요르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등이다.

이 성명서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구도시와 그 곳 예배 장소에 대한 접근을 막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며 이 지역의 역사적 법적인 현재 관할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성명을 낸 외무장관들은 이스라엘의 조치가 불법이며 부당하다고 밝혔다.  알아크사 사원 단지의 참배를 금지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중동전쟁으로 강제 점령한 예루살렘은 이슬람과 기독교 모두의 성지이므로 영토 주권을 행사할 수 없는 곳"이어서 불법이라는 것이다.

[예루살렘=AP/뉴시스] 2025년 5월 26일 예루살렘에서 연례 '예루살렘의 날' 행사가 열려 이스라엘 사람들이 국기를 흔들며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지인 동예루살렘으로 행진하고 있다.  '예루살렘의 날'은 1967년 이스라엘이 일으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동예루살렘까지 점령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2025.03.12.
이들은 알 아크사 회교사원 단지는 오직 무슬림 만의 예배 장소이며 유엔에게서 이 곳의 위탁관리를 맡은 요르단의 아와카프 이슬람부에 소속된 관할 기관인 '예루살렘 아와카프 , 알아크사 사원 관리국'만이 행정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따라서 이들은 이스라엘이 당장 사원의 문들을 개방하고 예루살렘 구도시에 대한 출입금지령을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슬림 참배자들이 이 지역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예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슬람 8개국가 외무장관들은 국제 사회를 향해서도 현재 예루살렘에서 자행되고 있는 (성지 참배와 관련된) 이스라엘의 불법 폐쇄와 폭력적 조치들을 당장 멈추도록 더 강력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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