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 공습은 북핵 실패 되풀이 막기 위한 것"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길라드 코헨 주일 이스라엘대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유로 1990년대 북한 핵문제 대응 실패를 교훈으로 들었다.
1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코헨 대사는 전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1990년대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서 배운 교훈에 따른 것"이라며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면 중동과 미국이 핵 위협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헨 대사는 1994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개발을 이유로 공격을 검토했다가 막대한 피해 우려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등을 배경으로 이를 단념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그 결과 "핵무장한 북한이 각국을 미사일로 위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사태가 됐다"며 "만약 우리가 (공격하지 않고) 기다리기만 했다면 완전히 같은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이란은 핵 위협을 이스라엘뿐 아니라 아랍 국가들에도 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서는 "이란이 이스라엘 파괴를 외치고 테러를 선동하며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한 어떤 지도자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란 체제 전환은 이란 국민만이 이룰 수 있다며 "위대한 이란 국민을 위해 일하고 국민을 학살하거나 고문하지 않는 지도자"의 등장을 바란다고 했다.
또 체제 전환을 원하는 많은 이란 국민이 이스라엘 측에 이란 공격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헨 대사는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을 통해 이스라엘 파괴를 도모해 왔다고도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이런 대리세력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이란에 직접 타격을 가하지 않으면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세우는 '힘에 의한 평화'에 대해서는 "자국이 강해야 상대가 함부로 하지 못하고 평화가 유지된다"며 "이것이 유감스럽지만 국제사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를 향해서는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코헨 대사는 "이란은 다른 나라를 파괴하겠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고 이를 실행할 수단도 갖고 있다"며 "이란과 오랜 역사적 관계를 가진 일본이 영향력을 발휘해 이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각국 석유시설을 공격해 일본에 대한 에너지 공급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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