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끊기고 돈줄 막히고"…중동 수출 중소기업 '발동동'

기사등록 2026/03/11 16:26:07 최종수정 2026/03/11 18:10:23

중소기업 피해·애로·우려 146건 접수

[테헤란=AP/뉴시스]지난 3일 이란 미나브 소재 여학교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을 위한 장례식에서 한 여성이 관 위에 장미 꽃잎을 뿌리고 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6.03.11.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지난해 두바이와 선박부품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초 선적을 앞두고 있던 A사는 중동 사태 이후 바이어와 연락이 끊기며 수출 일정이 중단됐다.

원단을 취급하는 B사의 물품은 목적지로 진입하지 못하고 바다에 대기하고 있다. 물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대금 결제 또한 무기한 연기 중이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중동 사태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우려 접수 건수는 총 146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애로 76건, 우려 50건 등이다.

피해·애로 사항 1순위(복수응답)는 운송차질(71.0%·54건)로 나타났다. ▲물류비 증가(35.5%·27건) ▲대금 미지급(32.9%·25건) ▲출장차질(23.7%·18건) ▲계약취소·보류(25.9%·19건)도 중동 수출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려 내용은 운송차질(34건·68.0%)이 가장 많았고, 연락두절도 5건(10%)이나 됐다. 자동화기기를 취급하는 C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도착이 미뤄지면서 대금결제 지연과 물류비 인상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접수했다.

수출국별 피해 신고는 이란 43건(34.1%), 이스라엘 29건(23.0%)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제외한 중동 국가 대상 피해 및 우려 사례는 75건(5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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