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불법경마 차단·말 복지 강화 추진
영천 경마공원 9월 개장…말산업 저변 확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국마사회가 최근 제기된 경마장 이전 논의와 관련해 정부 방침을 존중하되 협의를 통해 상생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대두된 경마장 이전 문제는 정부 방침을 존중하되 협의를 바탕으로 상생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서울경마공원(과천) 이전 검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반발도 적지 않다.
말 생산농가와 마주·조교사 등 말산업 종사자들은 경마장이 이전될 경우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관련 일자리와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경마장 이전을 도시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면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우 회장은 올해 마사회 운영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말 생태계 조성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말산업 저변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우 회장은 "정서 위기 청소년을 위한 힐링승마 등 공익 승마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교체육 정규 교과 도입도 지원·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말 복지 강화도 강조했다. 우 회장은 "예방부터 구조,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 걸친 통합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말 복지 지수를 세분화해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유기말 신고 대응체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 협력해 학대받은 말을 위한 긴급구호 체계를 현재보다 확대하고 응급 수술 지원 등 실질적인 보호망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경마 인프라 확대 계획도 밝혔다. 우 회장은 "오는 9월 개장을 앞둔 영천 경마공원이 영남권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 기여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그는 "AI 기반 탐지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불법 경마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겠다"며 "생체 인증 도입 등 편의성 개선으로 불법 수요를 제도권으로 흡수해 건전한 경마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국 외교사절과 사회 각계 인사가 함께하는 경마 축제를 준비해 성숙한 경마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창립 77주년을 맞은 마사회가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 본연의 책무를 다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