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부담 시설농가 기술 지원
저메탄 벼·스마트농업 확산 추진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11일 주요 작물 생육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사과·배 병해 대응과 첨단기술 기반 농업 전환을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돈 청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인구위기와 고령화, 농촌 소멸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현장의 문제 해결과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작황과 관련해 이 청장은 "주요 작물의 생육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사과의 꽃눈 분화율이 다소 낮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최근 중동 정세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농가를 위해 난방비 절감 기술을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또 겨울철 산불 예방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국 139개소에서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과 민관 합동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사과·배 병해 대응도 강화한다. 이 청장은 "지난해 말부터 전국 사과·배 농가를 대상으로 위험지역 중심의 병해 관리에 나섰다"며 "천연 식물보호제를 속도감 있게 개발해 현장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농업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작업 안전관리자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충하고 온열질환 예방요원을 전국에 배치해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또 주요 8개 작물의 파종·수확 기계 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하기 위해 올해 4종의 기계를 우선 개발하고 양파 등 작목별 재배기술 개선과 농식품부 정책사업 연계를 통해 기술 보급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에도 기여한다. 농진청은 배추 품질 기준을 설정하고 병해충 방지 기술을 보급해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진청은 농업을 국가 전략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AI와 위성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정밀농업을 확대한다.
이 청장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농업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하고 농림위성을 활용한 정밀 관측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데이터 기반 최적 재배환경 모델을 확대하고 중소규모 농가를 위한 저비용 스마트팜 모델의 현장 실증도 추진한다.
또 콩선충 방제 등에 효과가 있는 미생물제를 수출국에서 실증하는 등 첨단 바이오 산업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품종 개발도 강화한다. 농진청은 기후 적응 품종을 육성하고 작물별 피해 경감 기술을 보급해 식량 생산 기반을 안정화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메탄 벼 '감탄'의 재배 기술 확산과 산업화를 추진하고 토양검정 확대와 종자 생산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친환경 농업 정책을 뒷받침한다.
농진청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치유농업 모델을 개발하고 농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코디네이터 양성 과정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청년 농업인 지원도 확대한다. 기초부터 전문기술까지 단계별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돕고 청년농 기술 창업 지원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외교부·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라오스와 방글라데시에서 혁신농촌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K-농기자재 패키지 현장 실증을 통해 농기자재 수출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농진청 공직자 모두가 현장의 목소리에 세심히 귀 기울여 농업인 소득 증대와 국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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