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반대매매 늘자…"증권업계 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신용융자 금리 조정·수수료 이벤트 자제 당부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당국이 증권사 임원들을 불러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빚투' 증가에 따른 반대매매 우려가 커지면서다.
금융감독원은 11일 국내 11개 증권사 담담 임원들을 소집해 '신용융자 등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은 "현재의 신용융자와 반대매매 규모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증시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권업계가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기준 신용융자 규모는 약 32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만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0.6%로, 증시 상승에 따른 시총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말(0.7%)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투자(신용융자·증권담보대출·미수거래)의 일평균 반대매매(강제청산) 금액은 지난 3~6일 기준 839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대비 0.13%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투자자가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거래의 구조와 반대매매 위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투자자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중동 사태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상환 능력이 부족한 투자자가 반대매매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증권사가 신용융자, 차액결제거래(CFD) 등 레버리지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아울러 투자자를 부추길 수 있는 신용융자 금리 조정이나 수수료 이벤트는 자제하도록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m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