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봉기 자극에 이란 초강경…경찰청장 "방아쇠에 손가락 걸었다"

기사등록 2026/03/11 15:35:31
[테헤란=AP/뉴시스] AP통신이 입수한 사진에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주민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1.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경찰 당국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내부 봉기 종용에 맞서 "적들의 사주로 거리에 나온 자는 시위대가 아니라 적"이라고 경고했다.

도이체벨레(DW)와 미들아이이스트(MEE) 등에 따르면 아흐마드레자 라단 이란 경찰청장은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적들의 사주로 거리에 나온 자는 시위대가 아닌 전장의 적이다. 적을 대하듯 대할 것"이라며 "우리 모든 보안군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라단 청장의 발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국민에게 내부 봉기를 촉구한 직후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 국민을 향해 "아야톨라 정권을 제거하고 자유를 얻을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당신들은 행동해야 한다. 그 순간을 포착할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고의 동맹'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한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란 국민을 향해 체제 전복을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이제 사망했다"며 "이것은 이란인들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가장 위대한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미군의 이란 공습을 발표하면서도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이란 국민 여러분, 자유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우리가 일을 마치면 정부를 장악하라. 그것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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