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현역가왕3', 시청률 11.7% 종영
[서울=뉴시스]신지아 인턴 기자 = MBN 노래 서바이벌 '현역가왕3'는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방송에 출연 중이었던 가수 숙행이 상간녀 의혹에 휩싸이며 자진 하차했기 때문이다. 방송 중 미처 편집하지 못한 그의 모습에 시청자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역가왕3'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11.7%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최종회까지 6주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화요일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가운데 가수 홍지윤이 우승을 가져가며 '3대 현역가왕'이 됐다.
"'현역가왕3'에 도전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결정적으로 도전을 결심한 이유가 있는데요, 제 팬 중 한 분께서 암투병을 하시다가 최근에 돌아가셨어요. 경연 시작하기 직전이었는데 마지막까지 투표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몸이 불편하시거나 안 좋으신 분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는 무대를 방송에서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11일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현역가왕3' 기자간담회에서 홍지윤은 "우승상금 1억원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제가 오디션을 통해 데뷔했다 보니까 현역 가수로 바로 활동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어요. 방송 나가기 전까지 가수로서 많이 성장했단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누구보다 음악에 진심이고 멋진 음악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거든요. 그리고 다른 경연 프로그램 참여했을 때 1등 하면 우승 상금을 다 기부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는데 아쉽게도 우승을 못 했거든요. 이제서야 풀지 못한 숙제를 해요. 이번엔 꼭 기부하고 싶습니다."
'현역가왕3' 3위를 차지한 가수 이수연은 올해로 13살이 됐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어린 아이가 현역 가수들을 제치고 톱 3위까지 올랐단 사실에 모두 놀라워했다. 이에 이수연은 씩씩한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래는 팀 미션까지만 올라가보자는 작은 목표로 시작했어요. 어린 저에게 3위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시청자가 저를 친손녀처럼 생각해주셨어요. 미성년자라 생방송 현장을 참여를 못해서 집에서 할아버지랑 마지막회를 같이 시청했어요. 심장이 많이 떨리고 긴장됐는데 정말 영광이예요."
"트로트 노래에 사랑 이야기가 많아서 잘 몰랐어요. 그래서 할머니께 어떻게 곡 해석을 하면 표현을 잘 할 수 있을까 여쭤보기도 했어요. 그러고 혼자 가사를 읽어보면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계속 노래 연습을 하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칭찬해주신 것 같아요. 결승 무대에선 노래 '약손'을 불렀는데 저를 아낌없이 키워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골랐어요. 그래서 더 많이 기억에 남아요."
배우 차지연은 이미 뮤지컬계에선 유명해 '현역가왕3' 출연 소식에 모두 의아해했다. 그는 이번 경연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데뷔 20년차가 됐지만 "국한된 캐릭터로 남고 싶지 않아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트로트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이 와닿아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이번 경연을 통해서 이 장르가 얼마나 어려운 건지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무엇보다 많은 분에게 그동안 '세다' '강하다'란 말만 들었는데 방송에서 제 편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시청자와 가까워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스케줄이 많이 남아있지만 트로트와 모든 것이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서 임할 거예요."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초기 전 멤버였던 가수 강혜연은 같은 그룹 출신 가수 솔지와 나란히 톱7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그간 접점이 없었다며 이번 방송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게 됐다고 했다. 강혜연은 "사실 솔지 언니와 그룹 얘기도 조금 했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인사만 하는 어색한 사이였는데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해주셨었요. 엄청 따뜻한 사람이구나 느꼈어요." 솔지 또한 "혜연 씨의 마지막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4위를 얻은 가수 구수경은 이번 경연이 첫 방송 활동이다. "처음 인터뷰 때 작가님이 슬레이트 박수를 치라고 하셨어요. 저는 공연 잘 했다고 박수 치라는 말인 줄 알고 물개 박수를 쳤어요(웃음). 이제야 방송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4위라는 성과를 얻게 돼서 너무 기뻐요. 무명 가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낸다면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는 본보기를 보여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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