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픈클로' 열풍 속 빅테크 AI 에이전트 경쟁 가속

기사등록 2026/03/11 14:36:31 최종수정 2026/03/11 15:40:24

텐센트·바이트댄스·알리바바 잇따라 서비스 출시

中 당국 “보안 위험 가능성” 경고

[서울=뉴시스] 자율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중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산업과 투자 심리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오픈클로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 2026.03.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자율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중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산업과 투자 심리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오픈클로 열풍에 맞춰 자체 AI 모델과 서비스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사무·커뮤니케이션 도구와 연동되는 AI 비서 ‘워크버디(Workbuddy)’를 선보였고,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는 클라우드 기반 AI 도구 ‘아크클로(ArkClaw)’를 공개했다.

알리바바 역시 기업용 메신저 딩딩과 페이슈 등과 연동되는 AI 에이전트 ‘코파우(CoPaw)’를 개발했으며, 대표적인 중국 AI 스타트업 즈푸는 오픈클로 설치를 간소화한 소프트웨어 ‘오토클로(AutoClaw)’를 출시했다.

오픈클로는 오스트리아 출신 개발자 피터 스타인버거가 개발한 오픈소스 기반 AI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기존 챗봇과 달리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일정 관리, 이메일 발송, 정보 조사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어 AI 기술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클로드봇’으로 불렸고 이후 ‘몰트봇’이라는 이름을 거쳤지만 현재는 ‘오픈클로’라는 명칭이 자리 잡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오픈클로는 올해 글로벌 AI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도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텐센트는 오픈클로 호환 AI 제품군을 공개한 이후 10일 주가가 7.27% 상승했고, AI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의 주가는 22%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오픈클로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가능성도 있지만, AI 에이전트 분야에 대한 투자 관심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시스템 및 외부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잠재적인 보안 위험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당국 역시 관련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국가인터넷응급센터는 10일 오픈클로가 보안상 위험성을 지닐 수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이용 시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중국 공업정보화부도 “오픈클로는 자율적 의사결정 기능을 갖고 있어 정보 유출, 시스템 통제권 상실, 네트워크 공격 등 보안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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