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성동구 집값 폭등이 자랑인가"…정원오 측 "지역 가치 상승이 부끄러운 일인가"(종합)

기사등록 2026/03/10 18:49:14 최종수정 2026/03/10 18:51:54

박주민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 사활 걸어"

정원오 캠프 "숫자로만 성동 보지 말고 삶의 질 보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중장년 지원 마스터플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03.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권신혁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정원오 예비후보를 향해 "성동구 아파트값 상승이 발전 사례란 것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기조와 배치된다"고 비판하자 정 예비후보 측이 "지역의 가치가 오르는 것이 단체장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가"라며 맞섰다.

박주민 예비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원오 후보님, 성동구 집값 폭등이 여전히 자랑스러우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런 입장을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정원오 후보가) 얼마 전 한 강연에서 성동구의 아파트값 상승을 두고 '서울에 없던 발전' 사례로 들며 '지역 주민이 원하면 집값을 올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저는 생각이 다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치솟는 주택 가격을 조정하고 안정을 찾는 것이 서울시장의 본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기조와 배치되어 보인다"며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를 막고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이재명 정부와 집값 상승을 성공이라 하는 후보가 만난다면 서울시는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성동구 전세보증금은 13년 사이 3배 뛰었고 월세 상승률은 88%로 서울 1위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박 예비후보는 "폭등한 집값이 '서울에 없던 성공 사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4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로비에서 퇴임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3.04. dahora83@newsis.com

이에 정 예비후보 측은 "성동구민의 삶과 성동구의 가치를 키워온 정원오 후보의 노력을 폄훼하는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며 반박에 나섰다.

정 예비후보 캠프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 예비후보는 단 한 번도 집값 상승을 치적이라 자랑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주민들은 좋아하실지 몰라도, 정책을 책임지는 사람에게 집값 상승은 자랑거리가 아니다'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성동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쇠락해가던 공장 지대가 젊은 창업가들의 요람이 되었고, 2025년 서울에서 전반적 삶의 만족도 1위 도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모이며 지역의 가치가 오르는 것이 단체장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오히려 정 예비후보는 지난 12년간 집값 상승의 그늘을 누구보다 먼저 고민했다"며 "전국 최초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노력과 '사회적 약자 포용 정책'은 그 고민의 산물이다. 그 결과 2024년 성동의 사회적 약자 포용지수는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숫자로만 성동을 보지 마시고, 그 안에서 웃음 짓는 시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를 봐 달라"며 "정 예비후보는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며, 투기 방지와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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