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단기사태 될 것" 트럼프 발언에 '종전은 이란이 결정" 반박
이란 외교정책 고문 "미·이스라엘 침략 안 그치면 외교 여지 없어"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란은 1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인근 걸프 아랍 국가들에 대해 새로운 공격을 계속하며,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전 세계적 유가 급등과 관련해 압박을 계속했다.
두바이와 바레인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미사일 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사우디는 석유가 풍부한 동부 지역에서 드론 2대를 파괴했다고 밝혔으며, 쿠웨이트군도 드론 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이 지역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는 것 외에도 에너지 인프라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긴장과 맞물려 유가를 급등시키고 있다.
9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가 다시 하락했지만 10일에도 2월28일 전쟁 시작 때보다 24% 가까이 높은 배럴당 9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전에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 전쟁이 장기적 분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며 "단기적 사태로 끝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은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벼 반박했다. 전쟁으로 세계 시장에 석유와 가스의 주요 공급이 차단되고 미 전역에서 연료 가격이 상승했다. 또 외국인들은 역내 상업 중심지로부터 탈출, 수백만명이 피난처를 찾고 있으며, 폭탄이 군사 기지, 정부 건물, 석유 및 수도 시설, 호텔 및 최소 학교 1곳을 강타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의 관문인 오만만 사이의 항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석유의 20%가 운송되는 유조선의 사용을 사실상 막았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해협 인근 상선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7명의 선원이 사망했다.
트럼프는 10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석유의 흐름을 막는 일을 한다면 지금까지보다 20배 더 큰 미국의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란 준군사 혁명수비대 대변인 알리 모하마드 나이니는 "이란은 전쟁이 언제 끝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의 발언에 반박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실의 외교정책 고문인 카말 카라지는 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미국인과 이스라엘인의 침략이 중단되지 않는 한 더 이상 외교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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