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이틀전에 항복했어야…남은 게 없어"
이란혁명수비대 "전쟁 주도권과 종결 이란에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란은 "전쟁의 끝은 우리가 결정한다"며 항전 의지를 밝혔다. 양측이 종전과 관련, 말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도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주 안에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러나 매우 조만간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도부를 포함해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은 사라졌다. 심지어 두 단계의 지도부가 사라졌다"면서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이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또 "이번 전쟁의 큰 위험은 사흘 만에 끝났다. 우리는 초기 이틀 만에 저들을 완전히 쓸어버렸다"면서 "난 그들이 언제 항복(cry uncle)할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이틀 전에 항복했어야 했다. 그들에게는 이제 남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미군은 5000개가 넘는 목표물을 공격해 이란 함정 51척이 격파됐고, 미사일 능력은 10% 아래로 떨어졌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전쟁을 곧 끝낼거라는 발언은 국제 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려는 메시지로 보인다. 실제로 확전 우려 속에 배럴당 120달러 근처까지 치솟았던 국제 유가는 종전 기대감이 퍼지며 다시 80달러대로 내려왔다.
10일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성명을 내고 "전쟁의 주도권과 종결은 이란에 있다"며 "이 지역 판도와 미래는 우리 군의 손에 달려 있다. 미국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 공격을 계속할 경우, 석유 수출은 단 1리터도 적대 세력 및 그 동맹국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 상황에서 무역은 안보 상황에 좌우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에 개입하겠다고 주장했지만 반미·혁명 성향의 인물이 지도자로 선출됐다. 하메네이의 길은 계속될 것"이라며 "전쟁 초기보다 더 강력한, 1톤 이상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이 미국과 이스라엘 기지로 발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 PBS 방송 인터뷰에서 "세 차례의 협상 후 미국 협상단 스스로 우리가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는데도, 그들은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더는 미국과의 대화가 우리 의제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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