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MBN은 9일 'MBN 뉴스7'을 통해 작가 A씨의 유족이 '왕과 사는 남자' 일부 장면·설정이 A씨가 2000년대 드라마 '엄홍도' 제작을 위해 썼던 시나리오와 유사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나리오를 집필한 작가의 유족 측은 두 작품 모두 유배 중인 단종이 엄흥도의 권유로 음식을 먹고 만족감을 표현하는 장면이 등장한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영화에서는 단종이 올갱이국을 먹는 장면이, 시나리오에서는 메밀묵을 먹는 장면이 등장한다는 설명이다.
또 엄흥도가 마을 주민에게 단종의 반응을 대신 전하는 전개 역시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단종이 처음에는 음식을 거부하다가 마음을 열어 칭찬을 전하게 되는 장면도 비슷한 구조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낭떠러지에서 투신하려는 단종을 엄흥도가 구하는 설정, 엄흥도의 아들이 관아에 압송되는 전개 등 여러 장면이 닮았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인물 설정에서도 유사성이 제기됐다. 실제 역사에서 여러 명이었던 단종의 궁녀를 '매화'라는 단일 인물로 설정한 점, 엄흥도의 자녀를 외아들로 각색한 부분 역시 시나리오와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영화 제작사 측은 해당 주장을 일축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MBN에 "영화에는 명확한 원안자가 있으며 기획 및 제작 과정에서 다른 작품을 참고하거나 접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어린 왕 단종과 마을 촌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6일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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