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치솟는데 비축유 풀어라" 美민주 압박에…트럼프 정부 "수주 내 안정"

기사등록 2026/03/09 14:44:38 최종수정 2026/03/09 15:52:24

공화당 "몇 달이 아닌 수주일 내에 하향 안정화될 것"

[워싱턴=AP/뉴시스]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14일(현지시각) 자정으로 임박한 정부 셧다운 방지 예산법안 표결을 앞두고 시계를 보고 있다. 2025.3.15.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고유가 사태 해결을 위해 연방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최근의 가격 상승을 단기적 시장 불안으로 규정하며 비축유 카드 사용에 선을 긋고 있어,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액시오스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으로 유가가 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계의 유류비 부담을 즉각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비축유를 시중에 긴급 공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과 정부 측은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유가 오름세가 이란과의 마찰에 따른 일시적 심리 위축의 결과일뿐이며, 몇 달이 아닌 수주일 내에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 측은 특히 비축유 방출이 가져올 부작용을 경계하고 있다. 라이트 장관은 과거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비축유를 대거 소진한 점을 상기시키며, 현재 저장 시설 보수에만 1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과거 결정을 '표심을 겨냥한 매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비축유 잔량이 역대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성급한 방출보다는 공급망 유지를 위한 다른 단기적 대책을 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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