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산업대출 2026조원…건설업은 6분기 연속 감소

기사등록 2026/03/09 12:00:00 최종수정 2026/03/09 13:58:23

2025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3.0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지난해 4분기 산업별 대출금이 2개 분기 연속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연말 대출 상환 효과로 전분기 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대출금은 6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은 전분기 말보다 8조6000억원 증가한 202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잔액 증가폭은 20조2000억원으로 2024년 2분기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지만 4분기에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9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잔액 증가를 이끌었지만 전 분기(15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정보통신업 6000억원, 운수 및 창고업 3000억원 감소 전환됐고, 금융 및 보험업은 전분기 대비 은행의 지주회사 및 SPC 등에 대한 대출 및 부동산 부실 대출 매입을 위한 자산 관리 회사의 자금 조달이 줄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조업 대출금은 1조2000억원이 늘며 전 분기(4조1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화학·의료용제품 대출금이 감소 전환된 가운데,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은 증가 전환했다. 건설업 대출은 건설 기성액이 줄어드면서 4분기 중 2조9000억원 감소하며 6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반도체 설비 투자 지원을 위한 정책 자금 집행으로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통신업에 음향 통신업을 중심으로 시설 자금의 증가 폭은 확대됐으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들의 한도성 대출 일시 상환 등의 요인으로 운전자금 대출이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 분기 13조6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설자금은 6조6000억원이 증가해 전 분기 수준의 증가폭을 유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제조업에서 1조3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상쇄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증가폭이 20조4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줄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대출금 감소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대출금 가운데 대기업 증가폭은 7조9000억원에서 9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고, 중소기업도 12조4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감소 전환됐다.

지난해 연간 산업별 대출금은 60조7000억원 늘어 전년비 3.1% 증가했다. 2022년 13.7%, 2023년 5.1%, 2024년 3.9% 각각 증가해 매년 증가폭은 축소됐다.

이 팀장은 "2025년 증가폭 축소는 제조업 증가폭이 축소됐고 건설업과 부동산업 감소 전환된 데 기인한다"며 "건설 경기 부진 영향과 제조업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부진한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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