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직원 비중, 2023년 24.7%→2024년 25%
삼성전자, 女직원 수 3만4567명으로 1위
남직원 평균 연봉 9940만원…여성 7090만원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내 150대 대기업의 여성 고용 비중이 25%를 기록하며 남녀 간 고용 및 임금 격차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성 직원이 감소한 반면 여성 채용은 오히려 늘어났으며, 남녀 간 임금 격차 또한 전년 대비 1.5%포인트 낮아진 28.7%를 기록해 성별 불균형이 완화되는 추세다.
8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대기업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급여 비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주요 150개 대기업에 다니는 전체 직원 수는 89만270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남성 직원은 66만9367명, 여성은 22만3336명이다.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율은 25% 수준으로, 지난 2023년 조사 당시 24.7%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2023년 대비 2024년 기준 남성 직원은 1890명(0.3%↓) 줄어든 반면, 여성 직원은 2876명(1.3%↑) 더 많이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024년 기준 여직원 수만 3만456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마트 1만4515명(2023년 1만3522명) ▲롯데쇼핑 1만2579명(1만3166명) ▲SK하이닉스 1만897명(1만855명)도 여성 직원을 1만명 넘게 고용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상사 업종은 여직원이 3만4744명으로 비중 51.2%를 차지하며 남직원(3만3062명)보다 많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여성 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의 2024년 기준 전체 직원은 1만8832명이며, 여성 인력은 1만2579명으로 66.8%에 달했다.
식품 업체 오뚜기는 전체 직원 3460명 중 여성이 65.3%(2258명)로 비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CJ ENM(62.1%)도 여직원 비중이 60%대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이어 ▲이마트(59.1%) ▲기업은행·DB손해보험(각 57.6%) ▲일신방직(56.6%) ▲농심(55%) ▲LG생활건강(54.7%) ▲아시아나항공(53.2%) ▲티웨이항공(52.5%) ▲현대해상(51.2%) ▲대상(50.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녀별 임금 차이도 좁혀졌다. 조사 대상 150개 대기업의 2024년 기준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940만원, 여성 직원은 7090만원이었다.
여직원 연봉 수준은 남직원의 71.3% 수준으로, 성별 임금 격차는 28.7%를 보였다. 2023년 조사 당시 여성(6650만원)과 남성(9530만원) 연봉이 30.2%의 격차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1.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여직원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억대 연봉 클럽'에는 19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NH투자증권의 여직원 연봉이 1억31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1억2470만원) ▲미래에셋증권(1억1960만원) ▲삼성생명(1억1900만원) ▲SK텔레콤(1억1700만원) ▲삼성화재(1억1640만원) ▲삼성에스디에스(1억1600만원) ▲기아(1억1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주요 150개 대기업 가운데 62.7%가 2023년보다 2024년에 여성 직원을 더 많이 채용했다"며 "기업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여성 인력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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