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스프린트 경기서 4위
첫 사격에서 5발 중 4발 놓쳐…두 번째 사격 5발 모두 명중
8일 개인 12.5㎞에서 메달 새 역사 재도전
김윤지는 7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7.5㎞에서 22분41초00으로 전체 출전 선수 14명 중 4위에 오른 뒤 "첫 패럴림픽의 첫 경기라 긴장도 많이 하고, 설레기도 했다. 오늘 경기 토대로 내일 경기도 열심히 치르겠다"고 밝혔다.
국제스키연맹(FIS) 파라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파라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메달 기대를 부풀린 김윤지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패럴림픽 개인 종목 메달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날은 아쉽게 4위가 되면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지만, 패럴림픽 데뷔전에서 메달권에 근접하면서 새 역사 기대를 키웠다.
김윤지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패럴림픽이라는 생각이 딱 들어 긴장이 조금 되더라"면서 "패럴림픽 첫 출전이라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이 대회의 소중함을 다른 선수들보다 덜 느낄 수도 있지만, 처음이라 소중하고 즐기고 싶다"고 했다.
김윤지로서는 첫 사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에서 스프린트 경기의 경우 사격에서 한 발을 놓치면 벌칙주로 100m를 더 달려야 한다.
1.5㎞ 지점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통과했던 김윤지는 첫 번째 사격에서 5발 중 4발을 놓쳐 벌칙주로 400m를 더 돌아야했고, 2위에서 11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주행에서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린 김윤지는 두 번째 사격에서는 5발을 모두 명중해 4위까지 올라섰다.
김윤지는 "첫 번째 사격에서 안 좋은 버릇이 나왔다. 영점을 잡았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확 틀어지는 버릇이 있다"며 "이후 코치님이 영점 조절을 해주셨고, 두 번째 사격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간 일은 치워두고, 집중해서 쏘자고 생각했다. 코치님들이 총을 믿고 쏘라고 말해주셔서 나의 템포대로 사격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기회는 5번이 남아있다. 김윤지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개인 좌식 12.5㎞ 경기에서 첫 메달에 재도전한다.
김윤지는 "걱정했던 것보다 주행이 괜찮아서 자신감이 붙었다. 남은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만큼 파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나서 12위에 자리한 한승희(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는 "생애 첫 패럴림픽 경기에서 후회없이 뛰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격에서 10발을 모두 명중한 한승희는 "사격은 자신감이 있었고, 운도 따라줬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 그렇게까지 떨리지는 않았다"며 미소지었다.
코스에 대해 한승희는 "낮이 될수록 눈이 녹는 게 느껴졌다. 장애 등급이 낮은 선수들은 눈이 녹으면 턴이나 주행이 어려워 불리하다. 그늘진 곳은 눈이 많이 얼어있어 설질이 크게 달라졌다"며 "후반 레이스가 아쉽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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