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넘긴 코스피, 실적 중심 반등 모색…美 물가지표 등 '촉각'[주간증시전망]

기사등록 2026/03/08 12:00:00 최종수정 2026/03/08 12:44:2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583.90)보다 92.88포인트(1.66%) 하락한 5491.02에 개장한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16.41)보다 1.08포인트(0.10%) 오른 1117.49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8.1)보다 10.9원 오른 1479.0원에 출발했다. 2026.03.0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주 코스피가 이란발 지정학적 쇼크로 인한 역사적 변동성 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주 우리 증시는 실적 펀더멘털과 낙폭과대 업종 중심의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5400~6000선으로 제시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6244.13) 대비 659.26포인트(10.56%) 하락한 5584.8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16조897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조1265억원, 3조조749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지난주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사태 발발 후 첫 거래일인 3일부터 이틀간 지수는 20% 가까이 급락하며 5000선까지 후퇴했다. 일본과 대만 증시가 같은 기간 6%대 하락에 그친 점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낙폭으로, 하락률은 글로벌 증시 가운데 압도적인 기록이었다.

하지만 유가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지난 5일 지수는 장중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는 등 다시 5500선에 안착하며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최악의 상황을 선반영하며 심리적·기술적 저점을 확인했다고 진단한다.

표면적인 지수 등락의 원인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포였으나, 본질적으로는 올해 증시 상승률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분출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에 대해 "본질적으로는 2026년 조정 없이 2개월간 50% 급등한 뒤 누적된 피로가 한 번에 분출된 과열 해소 성격이 짙다"며 "하락 시 기록한 5059포인트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06배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력한 밸류에이션 지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지속 여부와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동향 등 중동 사태에 따른 향방을 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모두 장기 폐쇄 조치가 부담스러운 상황이기에 협상을 통한 긴장 완화가 합리적인 시나리오로 꼽히지만, 양국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정에서 보일 강경발언과 무력행사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예측 불가능한 지정학적 노이즈에서 점차 거시경제 지표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두 축인 고용과 물가 지표가 잇따라 대기하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에는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지표가 시장 예상치와 부합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을 동결하고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0일 발표되는 중국의 2월 수출 데이터 역시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의 척도가 되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이벤트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 모멘텀과 인공지능(AI) 주도주의 반등 흐름이 지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확산 우려가 완화되며 시장이 극단적 우려에서 벗어나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낙폭과대 업종 중심의 반등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여당인 민주당이 주가순자산 비율 1배 미만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 등을 골자로하는 '주가누르기 방지법' 개정안 상정을 계획하고 있고, 주요 운용사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따른 수급 유입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브로드컴이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엔비디아의 GTC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국내 AI 인프라 관련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 국면에서 낙폭이 컸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가시성과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 방산·조선, 기계·원전, IT하드웨어, 자동차 업종의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9일 = 일본 1월 노동자 현금수입

▲10일 = 미국 2월 NFIB 소기업지수·2월 기존주택매매, 중국 2월 수출

▲11일 = 한국 3월 1~10일 수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2월 근원 CPI

▲12일 = 미국 1월 주택착공건수·1월 주택건축허가건수

▲13일 = 미국 1월 개인소득·1월 개인소비지출·1월 PCE 물가지수·1월 내구재 신규수주·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월 JOLTS 구인공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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