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얘기 끝…청와대와 이심전심이라고 보면된다"
양승조 전 지사 "대통령실 활용, 간판 정치 말라"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이재명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등 청와대와 이심전심이다"고 말한 것과 관련,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간판 정치 말라"고 반박했다.
이날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초 출마가 예상됐고 박 의원도 지지 의사를 보였던 강훈식 비서실장과는 어떻게 조율이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얘기는 끝났다. 이심전심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답하며 청와대 교감설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대해 양 전 지사는 전략소통실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간판 정치 말고 민생을 말하라"며 "대통령 비서실 이름을 경선에 소비하는 것은 국정에 대한 결례"라고 논평을 냈다.
박 의원과 양 전 지사의 미묘한 관계는 8년 전 민선 7기 충남도지사 민주당 경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민주당 유력한 충남도지사 경선 주자로 거론되며 한참 선거준비를 하던 박 의원에게 개인적인 가정사가 여론에 표적을 받았다. 결국 박 의원은 출마를 접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결과적으로 양 전 지사는 이를 발판으로 천안에서 내리 4선을 지낸 국회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도지사 후보가 되고 도정에 입성하게 된다.
양 전 지사는 4년 전 현재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지사에게 패한 후 2년 전 홍성·예산 국회의원 선거에도 도전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런 가운데 가장 민감한 이슈였던 강훈식 실장 출마 문제에 대한 박수현 의원의 '교감설'을 양 전 지사가 적극 차단하고 나선 셈이다. 이번 민주당 경선 또한 양측간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는 점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포인트는 대전충남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라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연 민주당 내부 경선 주자들 사이에 이같은 신경전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여론의 흐름이 주목된다.
한편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충남대전통합특별시 법안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경선 주자들은 3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간에 다시 논의되고 합의될 여지가 있어 일단 통합특별시장 출마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3월 국회에서도 무산될 경우 대전광역시장과 충남도지사 선거가 분리돼 현행처럼 치러질 전망이다. 이럴 경우 대전, 충남 경선이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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