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법사위 "코로나 백신 이물질건 현안질의 요구했지만 추미애가 거부"

기사등록 2026/03/06 12:08:04 최종수정 2026/03/06 13:42:25

"조폭 막가파식 운영…직권남용 책임져야"

정은경 장관 사퇴 촉구…"국정조사 추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당 주도 대법관 증원·재판소원법 법사위 통과'를 규탄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2.1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코로나19 유행 당시 관리 부실로 이물질이 포함된 백신이 접종됐다는 발표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긴급현안질의와 국정조사 필요성을 촉구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에게 긴급현안질의 개최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의 핵심은 이물질이 있었던 코로나 백신과 동일한 제조 번호를 갖고 있던 백신 1420만회 분이 그대로 국민께 투여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백신 접종에 관한 국제적 기준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는) 감사원을 소관하는 상임위원회로서 당연히 감사 결과를 들어야 한다"며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피해자 모임에서는 2800여건의 사망사고를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데)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전체회의를 열 수 없다고 거부했다"며 "국회법에 따라 위원 4분의 1 이상이 개회 요구서를 제출하면 위원장은 회의를 반드시 개회하게 돼 있는데, 추 위원장이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6~7개월째 야당 간사 선임도 해주지 않고 있는데, 이게 바로 조폭 막가파식 국회 운영"이라며 "야당 간사가 없는 상황으로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직권남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당시 일반적인 국제 기준에 반하는 백신 접종이 무작위로 이뤄졌고, 착한 국민은 말없이 접종했다"며 "K-방역 성공을 이유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 정은경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신동욱 의원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백신 사고 이후 지금까지도 유가족과 피해자 가족들이 거리에서 절규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묻기 위한 현안 질의를 하자는 데 무슨 조건이 이렇게 많나. 오후에라도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진우 의원은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라며 "동일하게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감사원에서 상당한 비리와 은폐를 밝혀냈음에도 단 한 명의 징계와 수사 의뢰도 없이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규택 의원은 "코로나 백신으로 인해 접종 직후 사망한 사건만 2800건이 넘는 상황"이라며 "최근 감사원에서 코로나 백신 이물질 사태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했음에도,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현안질의를 거부하고 귀를 막겠다는 건 법사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과정에서 추미애 위원장의 보좌진이 문제를 제기하며 의원들과 신경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감사원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이물 신고 1285건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곰팡이·머리카락·이산화규소 등 제조 과정에서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위해 우려 이물’ 신고는 127건(9.9%)에 달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를 통보하지 않고 제조사의 자체 조사 결과를 회신받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결국 이물이 신고된 이후에도 동일한 제조 번호의 백신 1420만4718회분(33.1%)은 접종이 계속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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