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도 추모 동참…대구 '경찰 영웅' 기억하기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고(故) 정연호 경위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신보다 타인의 생명을 먼저 선택한 진정한 경찰 정신의 상징입니다"
대구경찰청은 5일 오전 청사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이젠 아픈 동료들을 위해'(이아동)와 함께 순직 경찰관을 기리는 '제100번째 성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100호 성금의 주인공은 시민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정연호 경위로, 그는 2021년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 경위는 지난 2017년 12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해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지만, 구조 과정에서 9층 높이에서 추락해 이튿날 새벽 끝내 숨졌다.
이날 전달식에서 성금은 정 경위의 아내이자 현재 대구순직경찰유족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지연 씨에게 전달됐다. 서 회장은 남편을 잃은 아픔을 딛고 순직 경찰관 유가족을 지원하며 '제복 입은 영웅'의 명예를 지키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성주 이아동 대표는 "정연호 경위님이 보여준 살신성인의 정신은 우리 경찰 역사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며, 이번 성금은 동료들이 그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의 징표"라고 말했다.
롯데시네마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주요 지점에서 정 경위의 추모 영상을 송출하기로 했다. 시민들에게 그의 희생과 헌신을 알리고 순직 경찰관을 기억하기 위한 취지다.
대구경찰청과 이아동은 앞으로도 순직하거나 장기 투병 중인 경찰관과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정연호 경위의 용기와 헌신은 경찰 모두의 귀감이 됐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잊히지 않고, 남겨진 가족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세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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