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1.09% 하락한 5078.70달러 마감
달러 강세·美국채 금리 상승 등 복합적 요인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금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강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지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09% 하락한 온스당 5078.7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금 시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도 상승과 하락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장중 한때 5400달러 선을 넘어섰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지난 3일 다시 3%대 하락했다.
은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은 지난달 말 온스당 90달러대를 기록했지만, 전날 82.18달러까지 내린 상태다.
지정학적 불안에도 귀금속 시세가 약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이 있다. 금, 은 가격이 달러로 책정되기 때문에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귀금속에 대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도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공급 우려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면서 금속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30일 캐빙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으로 금값이 급락한 이후 안전자산으로서 지위가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귀금속 가격이 위험회피 재료보다 달러 강도나 통화정책 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보다 금리 급등에 더 무게를 두면서 귀금속 가격이 하락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유가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의 금리 경로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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