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피해 보고있다"…수출 중소기업 64건 신고

기사등록 2026/03/06 10:30:00

중기부, 중동 상황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 개최

수출중기 '긴급 물류바우처' 신설…"대출만기 연장"

[테헤란=AP/뉴시스]지난 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공습으로 파괴된 경찰서 잔해를 사람들이 살펴보고 있다. 2026.03.04.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이란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운송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중동 지역에 특화된 '긴급 물류바우처'를 신설하고 원부자재 수입 기업을 위한 특별 만기 연장을 시행한다.

중기부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유관 협·단체와 '중동 상황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열고 수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논의했다.

중기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중동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애로사항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총 80개사 중 64건의 피해·애로 및 우려 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는 피해·애로 31건, 우려사항 33건이다.

중동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애로 사항 1순위(복수 응답)는 '운송차질 발생(71.0%·22건)'이 꼽혔다. ▲대금 미수금(38.7%·12건) ▲물류비 증가(29.0%·9건) ▲출장 차질(16.1%·5건) ▲계약보류(12.9%·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중동 국가들의 영공 및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 중동 바이어 방한 취소, 선적 수출보험 비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우려 사항으로는 ▲운송차질 우려(66.7%·22건) ▲바이어 연락 두절로 인한 피해상황 파악 어려움 등(15.2%·5건)이 언급됐다.

중기부는 영공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따른 운송차질 어려움이 가장 큰 점을 고려해 중동 지역에 특화된 긴급 물류바우처를 도입한다. 물류비 한도가 상향되고 신속 지원을 위한 패스트트랙 절차가 적용될 예정이다.

중동 상황 피해·애로기업에 기존 수출바우처를 통한 국제운송비 지원, 긴급경영안정자금·보증 공급 등도 추진 중이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체 시장 발굴을 위한 전략적 수출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상담·전시회 참가를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중동 상황의 여파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고환율이 지속돼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수입비용 부담이 우려되는 만큼, 원부자재 수입기업을 위한 선제적 특별만기연장을 이달 중 시행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대출원금 거치기간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애로를 실시간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맞춤형 대책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긴급 물류바우처와 고환율 경영애로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을 신속히 준비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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