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발리 경찰은 지난달 27일 발리 남동부 해변에서 발견된 신체 부위에 새겨진 문신이 실종된 우크라이나 관광객 이고르 코마로프(28)의 문신과 일부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시신의 DNA와 코마로프 부모의 DNA를 대조하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코마로프는 지난달 15일 친구와 함께 발리 북부 휴양지 짐바란에서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해 납치됐다. 당시 함께 있던 친구가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이 납치범들이 이용한 차량의 GPS(위치정보시스템) 등을 추적한 결과, 코마로프는 발리 중서부 타바난의 한 고급 빌라로 끌려가 구타와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빌라와 차량 내부에서 발견된 혈흔은 모두 코마로프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장에서는 그의 휴대전화와 가방도 발견됐다고 한다.
이 사건은 지난달 19일 코마로프가 고문을 당한 뒤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 속 코마로프는 "우리가 그들이 요구하는 1000만 달러를 훔쳤어요. 그들에게 1000만 달러를 돌려주세요"라며 부모에게 거액의 돈을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두 눈에 멍이 들고 왼손에 붕대를 감은 모습으로 "이미 팔다리 일부가 잘려 나갔고, 갈비뼈도 부러졌다"며 "제발 저를 집으로 데려가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국적 외국인 6명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이 가운데 2명은 인도네시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4명은 이미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용의자들에게 차량을 빌려준 남성 1명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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