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사령부 찾아 "싸움, 이제 막 시작"
"미-IDF 화력 급증"…공습 본격화하나
"항모급 등 이란 함정 30척 격침·파괴"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은 우리가 이 작전을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것은 혁명수비대(IRGC)의 매우 심각한 오판"이라며 "우리는 이제 막 싸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5일(현지 시간) 중부사령부(CENTCOM) 본부에서 브래들리 쿠퍼 중부사령관과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탄약은 충분하고 의지는 강철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 과거의 어리석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전쟁과 다르다. 그 전쟁들은 목표가 모호했고 교전규칙이 지나치게 제한적이었다"며 "나와 제독(쿠퍼 사령관), 중부사의 권한은 최대치로 설정돼 있으며 압도적인 우리와 이스라엘의 전력은 지금도 계속 증강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방어용·공격용 무기 비축량은 이 작전을 필요한 만큼 오래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 다시 말하지만 탄약은 충분하다"며 "작전 속도는 우리가 정한다. 시간표도 우리가 정한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나아가 이란 공격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지금도 투입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강해 이란 상공에 투사될 수 있는 전투력은 현재 수준의 여러 배가 될 것"이라며 "테헤란에 대한 화력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과 이스라엘방위군(IDF) 역량을 합치면 더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기지 60%, 방공 시스템의 80%를 파괴했다며 "전쟁이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6일간 공습으로 이란의 반격 및 방공 전력을 어느 정도 무력화시켰다고 보고, 공습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장관은 증강 전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전투기 편대, 더 강력한 전력과 방어 역량, 더 빈번한 폭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정권을 포위하는 여론전에도 나섰다.
그는 이란 국민을 향해 "대통령이 말했듯, 폭격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밖에서 시위를 하지 말라"며 "기회를 잡을 때라고 대통령이 판단하거나 이란 국민 스스로 판단하는 순간이 결국은 올 것"이라고 전했다.
걸프 국가들을 향해서도 "이란은 동맹국들을 공격해 이들이 미국의 궤도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었다"며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이 미국을 방어하는 쪽에 서게 됐다"고 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쿠퍼 사령관은 6일차 전황을 구체적으로 브리핑했다.
쿠퍼 사령관은 이란의 반격 상황에 대해 "작전 개시 시점과 비교할 때, 지난 24시간 동안 탄도미사일 공격은 90%, 드론 공격은 83% 감소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72시간 동안 미군 폭격기가 테헤란 인근을 포함한 이란 내부 깊숙한 곳의 약 200개 표적을 타격했다. 1시간 전에는 B-2 폭격기가 2000파운드 관통 폭탄 수십발을 투하해 지하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란 함정 24척을 격침·파괴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조금 전에는 사실이었는데, 지금은 30척 이상"이라고 수치를 추가했다.
이어 "불과 몇 시간 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모함과 비슷한 크기의 이란 '드론 운반선'을 공격했고, 현재 그 배는 불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산업 기반을 파괴하라는 임무를 하달했다"며 "우리는 그들의 무기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산 능력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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