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입·수송·보관 허용"…핵 '배치'는 배제
러우전쟁 후 나토 가입-국방 전략 강화
안티 해캐넨 핀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영토 내에 핵무기의 반입·수송·보관을 허용할 것"이라며 기존의 핵무기 금지 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0년 제정된 핵무기 금지법은 지금의 지정학적 상황에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현재 법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서의 핀란드의 안보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75년간 군사적 중립국을 유지해 온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2023년 4월 나토에 3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000㎞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후 국방 전략을 빠르게 강화하고 군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 왔다. 현재 세계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다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해캐넨 장관은 국가 방위에 필요할 경우 핵무기를 핀란드 영토로 수송하는 것도 허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자국 영토에 핵탄두를 배치할 가능성은 배제했다.
핀란드는 1968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서명한 국가다.
현재 유럽 내에서는 영국과 프랑스가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은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튀르키예 등 나토 회원국에 핵탄두를 비축하고 있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의 핵전력을 증강하고 유럽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프랑스의 핵탄두 탑재 가능 전투기를 해외에 일시적으로 배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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