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배했으나 영국·일본 연파하며 상승세
백혜진-이용석은 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예선 3차전에서 일본의 나카지마 요지-오가와 아키를 9-0으로 완파했다.
5일 첫 경기에서 개최국 이탈리아에 5-7로 석패했던 백혜진-이용석은 영국을 14-3으로 누르며 분위기를 바꿨고, 일본까지 누르며 기세를 살렸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기량의 200%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이용석과 백혜진의 성을 따 스스로에게 '팀 이백(200)'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들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16년 만의 컬링 메달에 도전한다.
백혜진-이용석은 불리한 선공이었던 1엔드에서 1점을 먼저 따낸 후 2엔드에서 1점을 더했다.
이어 3엔드부터 5엔드까지 2점씩을 추가하면서 8-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백혜진-이용석이 9엔드에 1점을 보태자 일본이 먼저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둘은 수신호로 얼음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경기 후 백혜진은 "(이)용석이는 원래 샷을 엄청 잘하는 선수다. 작전 지시에 너무 잘 따라와줬다"며 활짝 웃었다. 이용석은 "혜진 누나가 잘 이끌어줬다. 난 그냥 보조만 했다"면서 "누나가 하라는 대로 따랐을 뿐이다. 누나는 내 정신적 지주"라고 응답했다.
둘은 이탈리아전 첫 패배가 오히려 "액땜이 됐다. 얼음 파악을 하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이탈리아에 패한 후 서로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긴장해서 경기 중 소통이 부족했는데 이후 소통을 잘하면서 연습한 대로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 4경기, 4강 토너먼트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4승 이상이 필요하다.
백혜진은 "패럴림픽에 오기 전 무턱대고 우승하고 싶고, 금메달이 목표였다면 이곳에 와선 매 경기 집중하면서 시상대에 올라가기 위한 과정에 더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백혜진-이용석은 7일 오전 1시 3연승을 달린 '강호' 중국과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