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 '필랑트' 韓서 본격 출격 "SUV·세단 강점 모았네"

기사등록 2026/03/07 08:30:00 최종수정 2026/03/07 08:34:24

경주-울주 140㎞ 구간서 미디어 시승 행사

전고 낮춰 세단 특징 살린 크로스오버 SUV

가성비 갖춘 플래그십 모델 장점 모은 차량

[경주=뉴시스] 르노코리아의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필랑트가 지난 4일 경북 경주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2026.3.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뉴시스] 류인선 기자 = 1956년 미국 보네빌 소금사막에서 르노의 에투알 필랑트는 시속 300㎞를 돌파하며 당시 최고속 기록을 세웠다.

에투알 필랑트는 별똥별을 의미했고, 차의 외관도 항공기 설계를 접목해 그 의미를 살렸다.

르노코리아는 에투알 필랑트를 70년 만에 다시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필랑트'로 되살렸다. 지난 4일 경북 경주 보문단지에서 울산 울주까지 왕복 140㎞ 구간을 시승했다.

필랑트는 준중형 SUV로 길이 4915㎜, 너비 1890㎜, 높이 1635㎜로 휠베이스(2820㎜)가 같은 그랑 콜레오스 대비 한 체급 커진 것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체급은 제네시스 GV70과 비슷하지만, 전고를 낮춰 쿠페의 이미지를 잡았다.

외관은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차량인 그랑 콜레오스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SUV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답게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필랑트의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가 주는 단단한 지지력을 처음 느낄 수 있다. 실내 마감재도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기어봉은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지만,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하기 위해 운전 중에 기어를 좌우로 조작해야 한다는 점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경주=뉴시스] 르노코리아의 신차 필랑트가 지난 4일 경북 경주 일대에서 주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2026.3.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열은 플래그십 모델 답게 넉넉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레그룸은 320㎜ 헤드룸은 886㎜(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적용 시 874㎜)로 키 189㎝인 기자가 앉았을 때 무릎 앞에 주먹 1개 정도가 들어갈 공간이 있었다.

기아 쏘렌토와 같은 중형 SUV보다는 한 체급 큰 차량을 원하지만, 팰리세이드와 같은 대형 SUV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 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25.5㎏·m을 바탕으로 부드럽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주행 시작 후 35번 국도와 24번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해서 스포츠 모드를 사용했다. 가속 페달의 반응성은 그랑 콜레오스 대비 빨라졌고, 핸들이 무거워지며 안정감을 더했다.

운문령 고개에 진입해 코너링 성능도 검증했다.

SUV는 세단 대비 무게 중심이 높아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이 심한 편이지만, 필랑트는 급커브 구간을 연속으로 통과하면서도 몸이 기울어진다는 느낌이 덜했다.

60㎞를 주행한 뒤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리터당 12.2㎞였다.

필랑트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5.1㎞다. 스포츠 모드 등을 활용하면서 공인 연비 대비 낮은 연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의 시작가는 테크노 트림 기준 4332만원(친환경자 세제 혜택 반영)이다. 최상위 트림은 에스프리 알핀도 4972만원으로 5000만원을 넘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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