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누구나 겪었을 사랑의 순간…공감 멜로 보여드릴게요"

기사등록 2026/03/05 16:54:49 최종수정 2026/03/05 17:23:59

JTBC 새 금요시리즈 '샤이닝'

고등학생 첫사랑에서 서른살의 재회 그려

시청률 1~3%대 금요시리즈 장벽 넘을까

[서울=뉴시스] 5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요시리즈 '샤이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진영, 김민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TBC 제공) 2026.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누구나 겪었을 법한 사소한 사랑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보여주고자 상황에 집중했습니다. 공감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디테일을 많이 잡으려고 리허설도 많이 했어요."

배우 박진영은 5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요시리즈 '샤이닝'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과정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샤이닝'은 열아홉에 처음 만나 애틋한 감정을 키웠던 두 남녀가 성인이 된 후 다시 만나 서로 인생의 방향을 비춰주는 과정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극 중 박진영은 지하철 기관사 연태서 역을 맡았다. '오늘만 무사히'라는 목표로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가던 중 첫사랑 모은아와 재회하는 인물이다.

박진영은 "태서는 어려운 환경 때문에 미래나 과거보다는 지금 당장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인물"이라며 "오직 지금밖에 바라볼 수 없는 직업을 택하며 살아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10대, 20대, 30대가 다 똑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다가 힘든 것을 견디는 방식에 차이점을 두고자 했다"며 "저 또한 삶의 부조리를 인정하면서 지나왔는데 그걸 떠올리며 태서의 나이대를 작지만 다르게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전작 '미지의 서울'로 큰 사랑을 받은 박진영은 이번 작품에서 사랑의 순간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그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전작으로 사랑받은 건 감사하지만 다음 작품을 위해 다 내려놓고 최대한 냉정하게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작품 자체가 다르다. 전작은 한 여성 캐릭터의 성장 과정에 제가 조력을 하거나 거기에서 성장하는 한 파트를 담당했다면 이 작품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정통 멜로다. 사건이나 사고보다 캐릭터가 놓인 상황을 보며 고민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5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요시리즈 '샤이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진영, 김민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TBC 제공) 2026.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연태서의 첫사랑 모은아 역은 김민주가 맡았다. 전직 호텔리어 출신으로, 서울의 한 구옥스테이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중 연태서와 재회한다.

김민주는 "호텔리어 분을 만나서 어떤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는지, 사소한 버릇이 무엇이 있는지를 많이 여쭤봤다"며 "캐릭터에 영어를 잘한다는 설정이 있어서 과외도 받았는데 영어 대사는 한 세 마디 정도 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을 이끌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아이돌 출신이다. 박진영은 '갓세븐', 김민주는 '아이즈원'으로 활동했던 바. 현장 호흡은 어땠을까. 박진영은 "가수로서는 선배가 맞지만, 드라마 현장에서는 동료란 느낌이 컸다"며 "민주 씨는 처음부터 모은아로 보였다. 그래서 첫 촬영부터 믿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민주 씨를 보며 제가 드라마 주연을 처음 맡았을 때, 그 심장 터질 것 같은 마음이 정말 많이 떠올랐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민주 씨가 긴장한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 스태프들의 힘이었다고 생각해요."

이에 김민주는 "처음에는 정말 부담이 되고 걱정도 됐는데 정말 좋은 작품이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다"며 "첫 주연작임에도 정말 좋은 스태프들,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많이 의지하며 촬영했다. 덕분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모은아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5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요시리즈 '샤이닝' 제작발표회에서 김윤진 PD와 배우 박진영, 김민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TBC 제공) 2026.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샤이닝'을 연출한 김윤진 PD는 관전 포인트로 감각의 흐름을 강조했다. 열아홉의 첫 만남, 스물의 이별, 서른의 재회까지 태서와 은아가 느낄 삶의 단면, 감정의 흐름을 사계절로 풀어냈다.

김 PD는 "캐릭터들도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법한 모습이었다"며 "계절이 지나가는 흐름이 글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고, 그런 시간이 쌓인 뒤 서른 살에 재회했을 때 평범했던 순간들이 오히려 특별하게 남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작품과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전직인 그 해 우리는'과 큰 틀에서는 비슷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유를 해보자면 '그 해 우리는'은 봄에서 초여름을 닮은 분위기라면, '샤이닝'은 사계절이 지나 다시 봄에 만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샤이닝'이 놓인 상황은 썩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해 신설된 JTBC 금요시리즈는 '착한 사나이', '마이 유스', '러브 미' 등을 선보였으나 모두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 PD는 "어떤 작품이든 부담은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작품이 금요일 시간대에서 잘 보여졌으면 하는 기대와 부담이 동시에 있다"며 "주인공의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2시간을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샤이닝'은 오는 6일 오후 8시50분 JTBC에서 1·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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