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피해자 기소한 민중기…헌정사 최악의 특검"

기사등록 2026/03/05 11:17:18 최종수정 2026/03/05 13:40:23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재판 언급…"진실 밝혀질 것"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시청 지하1층 서울갤러리 내친구서울 1관에서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6.03.0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중기 특검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특검이다"라고 일갈했다.

오 시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에서 전날 참석한 첫 공판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를 기소했다. 이것이 민중기 특검의 실체"라면서 이렇게 답했다.

오 시장은 "제가 법정에 있었던 이유는 단 한 가지"라면서 "범죄 집단의 사기를 간파하고 걷어찬 것을 죄로 만드는 데 성공한 최악의 정치 특검 때문이다. 자신에게 하달된 정치적인 임무를 철저히 성실하게 수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날 공판에 출석한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의 증언에 대해 "사실상 범죄 사실 자백의 연속이었다"면서 "민주당의 공익 제보자답게 법정에서 자랑스럽게 범죄의 공범임을 스스로 증언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여론조사 조작 행위에 대해 처벌받겠다고 여러 차례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더 웃기는 건 이렇게 스스로 범죄를 자백하면서 처벌을 받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민주당은 지난해 당 대표 명의로 강혜경씨에게 상장을 줬다는 거다"라면서 "이토록 공개적인 자백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민국 수사기관은 그 어디서도 이들에 대한 수사도 기소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재판은 명태균 등 조작과 사기의 핵심 인물들이 법정에 하나 둘 불려나와서 자백의 행진을 이어가는 전시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저는 앞으로 지방선거 기간 내내 법정을 드나들면서 그 자백의 향연을 직관하게 생겼다"면서 "아무리 권력으로 정의를 가리려 해도 진실은 머지않아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오 시장은 전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 심리로 진행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고, 비서실장이던 강 전 부소장에게 명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명씨는 오 시장 부탁으로 같은 해 1월22일~2월28일 사이 총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한 공표 또는 비공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강 전 부소장은 명씨와 연락하며 설문지를 주고 받는 등 여론조사 진행과 관련해 상의했고, 사업가 김한정씨는 오 시장의 요청을 받고 같은해 2월1일~3월26일 사이 5회에 걸쳐 강 전 부소장 계좌로 비용을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실소유한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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