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개막…리창 총리, 올해 성장률 목표 4.5~5% 제시

기사등록 2026/03/05 10:48:59 최종수정 2026/03/05 10:58:18

CPI 2% 안팎·재정적자율 GDP 4% 유지…국방비 증액 7%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국정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개막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4.5~5%로 제시했다. 리창 중국 총리가 전인대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는 모습. 2026.03.0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국정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개막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4.5~5%로 제시했다. 이는 중국이 설정한 역대 성장률 목표 가운데 사실상 최저 수준이다.

리창 총리는 이날 열린 전인대 개막식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 목표를 4.5~5%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리 총리는 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40조1900억 위안(약 2경9700조원)에 달했으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지난 3년간 유지해 온 ‘5% 안팎’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낮은 목표치로 평가된다.

이는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압박과 기술 통제 등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중국 정부의 신중한 경제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도 지난해와 같은 ‘2% 안팎’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지난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CPI 상승률 목표를 2% 수준으로 낮춰 제시한 바 있는데, 이는 국내 수요 둔화를 인식한 신호로도 해석됐다.

재정 정책과 관련해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율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와 동일한 것이다.

높은 재정적자율을 유지하는 것은 정부 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 증액 비율을 전년 대비 7%로 제시했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도시 실업률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5.5%로 설정됐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올해 최소 120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중국은 올해 초장기 특별재정채권 1조3000억 위안(약 276조원)을 발행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다. 이와 관련해 소비재 교환 프로그램 지원에 2500억 위안, 대형 국유 상업은행 자본 보충에 3000억 위안을 각각 배정했다.

중국 정부는 또 주요 프로젝트 자금 조달과 지방정부 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인 4조4000억 위안의 지방정부 특별목적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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