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 이란 여자축구 "가족들과 단절됐지만…다가올 경기 집중"

기사등록 2026/03/05 09:54:25

5일 호주와 여자 아시안컵 A조 2차전

[골드코스트=AP/뉴시스]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의 마르지예 자파리 감독(왼쪽). 2026.03.01.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마르지예 자파리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지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매체 'SBS'는 지난 4일(한국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한 뒤 이란의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선수들과 가족 간 연락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조명했다.

이란은 5일 오후 6시 호주 골드코스트의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호주와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매체에 따르면 자파리 감독은 "당연히 우리와 완전히 단절된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 이란 국민을 깊이 걱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프로로 대회에 참가했으며,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잡았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2004년생 신예 사라 디다르는 "이란과 이란에 있는 우리 가족들에게 일어난 일에 무척 슬프다. 좋은 소식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골드코스트=AP/뉴시스]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2026.03.02.

지난 2일 이란은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0-3으로 완패, 같은 '승점 0'의 필리핀(골 득실 -1)에 밀려 최하위인 4위로 추락했다.

이번 대회에는 12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6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2팀이 8강에 오른다.

다만 이란이 상대할 호주는 이번 대회 개최국으로 홈 이점을 안고 있어 난전이 예상된다.

객관적인 전력 차도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살펴보면 '68위' 이란은 '15위' 호주에 53계단 아래다.

한편 AFC는 호주에 도착한 뒤 전쟁이 발발한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에 전폭적인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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