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U+ 사장 "AI 익시오 글로벌서 수익 낼 것" [MWC26]

기사등록 2026/03/05 08:00:00 최종수정 2026/03/05 10:00:23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기자간담회…'글로벌 AI SW 기업 도약' 선언

통신 중심 전략에 변화…"글로벌 13개 통신사와 논의, 2027년 가속도"

통신사 확보 '음성 데이터' 강점…"'보안'은 글로벌 AI 진출 기본기"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통신과 AX기술의 솔루션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음성 기반 AI 서비스를 해외 통신사에 소프트웨어(SW) 형태로 판매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AI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CEO)은 MWC26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4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AI SW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홍 사장은 "우리의 지향점은 통신과 AI 혁신(AX) 기술의 솔루션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AI 중심 SW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통신 인접 영역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변화는 단순한 서비스 확장을 넘어선 '체질 개선'으로, 기존 통신 산업이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AI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핵심 자산을 SW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단순 서비스 차원이 아닌 SW 형태로 해외 통신사에 공급하는 모델을 추진한다. 홍 사장은 SW 사업의 높은 마진율을 강조하며, 고수익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매출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 2 이상'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익시오 글로벌 수출과 관련해 아시아·유럽·남미 등 13개 국가 통신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선도 사업자 한두 곳과 첫 사례를 만든다는 목표다.

홍 CEO는 “올해 프런트러너가 될 수 있는 사업자와 시작한다면 2027년 이후에는 더 속도감 있게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음성 데이터 경쟁력은 통신사에 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AI 회사로 가기 위한 중요 분야로 음성 데이터를 꼽았다. 홍 CEO는 음성 AI 기술을 ▲음성 데이터 확보 ▲음성 데이터 분석 ▲분석 결과를 음성으로 표현하는 기술 등 세 단계로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도 음성 AI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통신사가 보유한 음성 데이터 자산을 바탕으로 차별화 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음성 표현 기술, 즉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영역에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핵심은 데이터베이스”며 "하루 5000만건 이상의 통신 대화에서 나오는 위치·맥락·감정 데이터는 통신사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데이터만 제공하고 나머지 기술을 맡기면 과거처럼 시장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통신사도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AI 시대에는 다양한 SW 스택이 등장할 것”이라며 “네트워크 AI나 자율 네트워크도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사업의 수익화를 서비스 자체 수출과 익시오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스택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글로벌 AI 위한 기본은 보안…인프라 투자도 확대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안과 품질 등 통신사의 기본기 투자도 대폭 강화한다.

홍 사장은 "지난해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보안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기본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향후 5년 동안 정보 보안에 약 7000억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보안을 감지하고 모니터링하며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운영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술 부재를 빠른 시간 안에 해소하기 위해 현재 35% 수준인 클라우드 전환율을 3년 안에 8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는 파주 AIDC(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인프라부터 플랫폼,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엔터프라이즈 AI 풀스택(Enterprise AI Full-Stack)'을 구축해 AI 컴퓨팅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일괄 수행하는 DBO 사업을 추진한다. 네트워크는 5G 단독모드(SA)와 AI 무선접송망(RAN)을 비롯 자동화 솔루션 등을 통해 진화시킬 계획이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해 ‘K-엑사원(EXAONE)’ 기반 통신 특화 AI를 개발하고 소버린 AI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홍 CEO는 “AI 시대 경쟁력의 기반은 인프라에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반도체, 그리고 최근 등장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세 가지는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는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지만 단기 수익성만 보고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가 경쟁력과 통신사의 경쟁력,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고려해 반드시 투자해야 할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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