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20조 중 3조는 '화수분' 펀드로 불린다"
"주청사 실익 없어…'행정 중심' 광주여야 시너지"
"통합 국면 감안, 숙의형 배심원제 경선 룰 적합"
[광주=뉴시스]송창헌 변재훈 기자 = 사상 첫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뽑는 6·3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부의 재정 지원 인센티브 활용 방안에 대해 "3조원은 따로 빼 '시드머니'로 더 크게 불리겠다"고 말했다.
주청사 논쟁에 대해서는 "중요치 않다"면서도 "행정 중심은 광주여야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했다.
강 시장은 지난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예정자 초청 릴레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 지원 20조 중 3조는 '화수분' 펀드 조성"
강 시장은 "정부가 통합으로 4년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20조원 중 대략 3조원은 따로 투자금으로 두겠다. 3조 '시드머니'를 통해 20조로, 100조로 키우는 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분야별로 특별시 차원에서 써야할 지원 예산을 제외하고 일부는 종잣돈으로서 더 크게 불리는 '화수분'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힌 것이다.
이어 "투자할 때에는 국민연금처럼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 기구를 둬야 한다"며 "펀딩을 어떤 형태로 디자인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 시드머니가 3조면 10배로 늘리거나 확 키울 수 있는 여러 방식이 있어 설계하기 따라 다르다"고 덧붙였다. 펀드의 구체적 방안은 후보 자격으로서 직접 제안하겠다고 했다.
정부 지원으로 생기는 재원 20조원 활용 방향에 대해서는 크게 4가지로 분류했다.
강 시장은 "먼저 위기 산업에 투자해 일자리를 지키겠다. 새로운 산업·인재 양성에 재원을 투입, 미래를 열어가겠다"라고 했다. 또 "재원을 농·수산업 균형 발전을 통해 어려운 곳을 어루만지는 데 써야 한다. 끝으로 교통이 연결돼야 통합이 완수된다. 교통과 복지·의료 분야에 쓰는 쪽으로 나눠서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행정 중심은 광주…주청사 논쟁 그만"
'뜨거운 감자'인 주청사 논쟁에 대해서는 "주청사 개념이 아닌 행정의 중심은 있어야 한다. 광주가 행정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강 시장은 "주청사 논쟁은 아무런 결론도, 실익도 없다. 특별법에도 광주·무안·동부청사 3개 청사로 명기돼 있고 시장은 요일 별로 3개 청사를 두루 가서 민심도, 행정도, 정치도 챙겨야 한다"면서도 "행정의 중심은 광주"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5극3특 균형 발전 전략에 따라 중심-거점 개념을 분별해야 한다. 중심과 거점을 섞지 말자. 통합의 이유는 수도권과 경쟁할 '규모의 경제'를 만들자는 것인데 중심이 존재해야 한다. 행정의 중심이 광주가 아닌 순간, 통합의 시너지는 없다. 중심 없이 흐트러지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강 시장은 "통합시 내에서도 목포권과 순천권을 각기 100만 도시로 키워 중심-거점을 모두 살리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고 지방시대위원회 전략이다"며 "광주는 행정 배후 지원·인공지능(AI), 문화 산업과 민주·평화의 상징으로, 무안은 에너지와 관광 중심 행정 기능을, 동부는 항만·제조업 등 경제 중심이 되면 된다"고 역설했다.
◆"통합 국면에는 숙의형 경선"…경선 룰 수용
더불어민주당이 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 방식(룰)으로 정한 '배심원제·순회 경선'에 대해선 수용했다.
강 시장은 "모든 후보에게 유불리가 작동하고 장단점이 있어 룰을 평론하는 게 맞지 않다"면서도 "다만 지금 시기에 어떤 룰이어야 하는지 가치적 문제로 본다면 '숙의'형이다"며 현행 경선 룰을 대체로 긍정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전남이 각기 서로 잘 모른다. 지금과 같은 통합 국면에 맞는 '숙의형 리더십'이 창출돼야 한다. 때문에 '묻지마 투표' 방식보다는 숙의형 투표가 맞다. 그런 점에서는 숙의형 배심원제는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 다른 후보와의 연대 의사에 대해서는 "어찌됐든 통합을 함께 시작했던 김영록 전남지사의 손을 잡아야 한다. 신정훈 의원도 대학 시절부터 생각과 모든 것이 똑같은 짝꿍이라서 두 사람 모두 손을 잡고 싶다. 둘 중에 한 명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고르기 힘들다"고 밝혔다.
◆"군공항 이전 1조 지원 약속 지킨다"
교통 최대 현안인 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시가 군 공항 이전 지역에 주기로 한 인센티브 1조 약속은 지켜질 것이다"며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을 전제로 답변했다.
강 시장은 "강 시장은 "이미 (무안공항) KTX 2단계 연결 시점에 민간공항까지 가겠다고 다 약속했다. 국방부도 광주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며 "이전에는 기관 간 거래였다면, 이제는 통합특별시 내부 방침 결재로 되는 거니 훨씬 쉽다"고 발언했다.
여객기 참사로 문을 닫은 무안공항 국제선에 대해서는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무안공항이 다시 열려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고 중요하다"면서도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필요성을 또 한 번 언급했다.
강 시장은 "관광업 등을 고려하면 겨울철이 중요하다. 올해 연말에는 무안공항 문을 열어야 하고 상품은 6월부터 팔아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사고 뒷수습과 진상 규명 등 여러 사정으로 못한다면 다 준비된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로 열자는 것이다. 국토부가 빨리 선택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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