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 외아들 "아버지 돌아가신 뒤 고충이 많았다…매일 그리워"

기사등록 2026/03/04 12:54:14
[뉴시스]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왼쪽)과 그의 아들 김중도씨. (사진=유튜브 채널 CGN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의 아들 김중도씨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앙드레김 아뜰리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씨는 3일 유튜브 채널 CGN에 출연해 부친 별세 이후 겪었던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김씨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고충이 많았다"며 "배울 시간도 없이 갑자기 투입됐다. 배우고 일하고, 배우고 일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던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는 형제도 없다. 아버지와 둘이 있다가 혼자가 되니 혼자서 감내해야 하는 시간들이 많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2024년 정도에 회사 자금이 어려워지면서 '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지? 아버지는 왜 돌아가셔서 나를 힘들게 하지?'라는 원망 아닌 원망을 하다가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뉴시스]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의 아들 김중도씨가 3일 유튜브 채널 CGN에 출연해 부친 별세 이후 겪었던 어려움과 심리적 고통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CGN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씨는 종교를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는 "안 좋은 마음을 먹었을 때 '내게로 오라'는 음성이 세 번 들렸다"며 그 일을 계기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앙드레김의 아들로 살아온 삶의 부담감도 언급했다. 그는 "너무 큰 분이니까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감사한 마음뿐이다. 많이 그립고 보고 싶다"고 했다. 또 "어머니가 안 계시니까 엄마와 아빠 역할을 다 하셨다"며 "학교에 매일 데려다 주시고, 하나부터 열까지 엄청 많이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김씨는 "신경을 너무 많이 써주셔서 그때는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저도 저희 아이들에게 그렇게까지는 못하는데 '이렇게 신경 써주시는 분이 있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아버지가 떠난 후 몇 년을 마음고생했다"며 "외롭고 허전해서 트라우마가 왔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이어받아서 하다 보니 아버지가 남겨놓으신 흔적들이 있다. 그걸 매일 봐야 한다"며 "그때마다 그립다. 보이지는 않지만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앙드레김은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1982년 생후 18개월이던 김씨를 입양해 홀로 양육했다. 그는 생전 자신이 졸업한 고양중과 유니세프 등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으며, 암 치료를 받았던 서울대병원에는 "훌륭한 의사를 길러달라"는 뜻과 함께 5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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