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사 "핵협상 합의에 이르기 어려웠다"…트럼프 이란 공격 두둔

기사등록 2026/03/03 15:45:59

"1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이란은 거부"

"세 번의 협상 시도했지만 긍정적이지 않아"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격적으로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란 핵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는 2일(현지 시간)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사진은 윗코프 특사가 지난해 7월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만찬에 참석한 모습. 2026.03.0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격적으로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란 핵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는 추가 협상에도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윗코프 특사는 2일(현지 시간) CNN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재러드) 쿠슈너를 파견해 (이란이) 그의 목표를 충족하는 협상 의지와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다.

윗코프 특사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은 10년간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이란 측과 10년간 어떠한 (우라늄) 농축도 허용하지 않는 조건을 논의해 왔다. 미국이 연료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제안도 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이를 거부했고, 그 순간 우리는 그들이 무기화를 목적으로 농축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이어오던 중 발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이 진행된 지 이틀 만이다.

당시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양국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다소 완화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과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팀과 함께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윗코프 특사는 "두 번째 협상이 끝날 무렵 (이란과의 합의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한 번 더 시도해 보기로 했다"며 "마지막 회담도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백악관 경내에서 '마린 원' 헬기에 탑승하기 전 이란과 협상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들이 우리가 꼭 필요한 것을 주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 만족스럽지 않다. 그 점이 기쁘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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