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공방 속 경선 경쟁 치열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구자열·곽문근 원주시장 예비후보가 3일 오전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두번째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경쟁을 본격화했다.
구 후보가 '첨단원주'를 앞세운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곽 후보는 '첨단 주막거리 벨트' 조성과 함께 구 후보의 '반값 원주'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견제에 나섰다.
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T5 비전'의 두번째 축인 '첨단원주'를 발표하고 서원주를 의료AI(인공지능)와 첨단산업이 결합된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의료기기 산업을 기반으로 AI·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국가 전략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AX(AI 대전환) 특구' 조성을 통해 기존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임기 내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대기업 참여를 이끌어내 자립형 혁신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원주교도소 부지의 시민 광장 전환, 유휴부지 재생, 소상공인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등 도심 재생과 민생 분야 공약도 발표했다.
구 후보는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나야 사람이 모인다"며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도시 전략으로 원주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곽 후보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 후보의 대표 공약인 '반값 원주'의 실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교육·교통·주거·의료·공공요금 인하 공약에 대해 "현실적인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곽 후보는 지난해 원주시 예산 구조를 근거로 지방세 비중이 낮은 점을 언급하며 안정적인 재원 확보 없이 복지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경제 성장을 통해 곳간부터 채워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운 것이다.
그는 대안으로 원주의 역사·문화 자산과 창작 역량을 활용한 '첨단 주막거리 벨트' 조성, 디지털 아카이빙, AI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 등을 제시하며 관광·문화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공약 발표를 계기로 두 후보 간 정책 노선 차이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구 후보가 첨단산업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내세운 반면 곽 후보는 재정 현실과 실행 가능성을 강조하며 신중론을 펼치는 모습이다.
특히 곽 후보가 '반값 원주'를 직접 겨냥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해당 공약이 향후 경선 과정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 간 공약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민주당 경선 흥행과 정책 검증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며 "추가 공약 발표와 공개 토론 등을 통해 정책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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