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아닌 소아특발성관절염 의심을
아침에 더 심해지는 '조조강직'이 특징
포도막염 등 눈 염증도 동반될 수 있어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특발성관절염은 16세 이전에 발생해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관절염으로, 면역체계 이상으로 몸이 스스로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소아특발성관절염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흔히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불리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감염·외상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발생하며 성장기 아동의 관절 손상과 성장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TNF-α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포함한 맞춤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는 산정특례 적용을 통해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절의 통증과 부기 외에도, 아이가 다리를 절거나 특정 관절을 쓰지 않으려 할 때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조조강직이 특징이며, 휴식보다는 움직일수록 증상이 완화된다. 이외에도 미열, 발진, 림프절 비대,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소아특발성관절염은 임상 양상 및 침범 관절 수, 동반 증상에 따라 ▲소수관절형(4개 이하 관절 침범) ▲다관절형(5개 이상 관절 침범) ▲전신형(전신 증상 동반) 등으로 구분된다. 일부 유형에서는 포도막염과 같은 눈의 염증이 동반될 수 있어 정기 안과검진이 필요하다.
진단은 단일 검사로 확정하기 어렵고, 혈액검사·관절 초음파·MRI·소변검사·안과검진 등 다양한 검사와 임상 소견을 종합해 진단한다.
관절 변형과 성장장애를 예방하려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에는 ▲소염제·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 ▲관절 기능 유지를 위한 운동·물리치료가 있으며, ▲중증 환아에선 면역조절제·생물학적 제제 투여가 사용된다. 최근에는 염증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가 도입돼 치료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장기 예후가 개선되고 있다.
소아특발성관절염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생물학적 제제와 표적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치료가 더 선호되고 있다. 치료 접근이 보다 정밀해지고 있으며, 실제 처방 현실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이용한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소아특발성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건강한 성장과 정상 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성장통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관절통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아침에 더 심하다면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한다.
조윤경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들은 통증을 명확히 표현하기 못하기 때문에 부모·보호자의 관찰이 중요하다"며 "무릎을 굽히기 꺼려하거나, 체육활동을 피하거나, 아침에 일어나 걷기 힘들어한다면 전문의 상담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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