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미국 뉴저지 해안 지역의 차량 통행이 잦은 왕복 4차선 도로 위에서 잠을 자던 새끼 물범이 구조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롱비치 아일랜드의 롱비치 대로에서 생후 6~8주로 추정되는 암컷 회색물범이 발견됐다. 물범은 이른 아침 왕복 4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으며, 이를 목격한 행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 동물구조센터 직원들은 포획 장비와 이동용 케이지를 이용해 물범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당시 물범은 사람의 접근에도 큰 저항을 보이지 않았으며, 탈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센터 측은 해당 물범에게 외상은 없었으나 체중이 약 15.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또래 회색물범의 정상 체중인 22~2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 관계자는 "이 새끼 물범은 어미 젖을 뗀 후 스스로 먹이를 찾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회색물개는 약 2주 동안만 젖을 먹고, 젖을 떼면 완전히 독립한다"고 설명했다.
회색물범은 북대서양 연안에 주로 서식하며, 기온이 낮은 겨울과 봄철에는 해안 가까이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새끼 물범은 체온 유지를 위해 모래사장이나 방파제,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이 과정에서 방향 감각을 잃거나 조류에 떠밀려 내륙 가까이 들어오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이번처럼 왕복 4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잠을 자다 발견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찰은 "다행히 차량에 치이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운전자들은 해안가 인근 도로에서 예상치 못한 야생동물이 출현할 수 있는 만큼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구조된 물범은 해양 동물구조센터에서 특수 분유와 생선을 먹으며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센터 측은 약 8주간의 재활 과정을 거쳐 충분한 체중과 사냥 능력을 회복하면 자연으로 방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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