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싱가포르 국빈 방문 일정 마무리…필리핀 향발

기사등록 2026/03/03 10:26:00 최종수정 2026/03/03 11:38:24

싱가포르 2박3일 일정 마친 뒤 마닐라 이동

호세 리잘 기념비 헌화로 첫 일정 시작

[성남=뉴시스] 최동준 기자 =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6.03.01. photocdj@newsis.com

[싱가포르·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2박 3일간의 싱가포르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필리핀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분(현지시간)께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김혜경 여사, 참모진과 함께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마닐라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회색 정장에 녹색 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연녹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공항 환송에는 우리 측 홍진욱 주싱가포르 대사 내외를 비롯해 싱가포르 측 에드윈 통 문화·공동체·청소년부 장관과 웡 카이 쥔 주한싱가포르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마닐라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필리핀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호세 리잘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이어 필리핀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마르코스 대통령과 소인수 및 확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측은 회담 후 문건 교환식과 공동 언론 발표를 진행하며 저녁에는 국빈 만찬을 함께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순방의 의미에 대해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 최초 수교국이자 아시아 최초·최대 규모 파병국인 필리핀과의 역사적 유대와 우정을 기반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통상, 인프라, 방산 분야에서 이뤄진 협력을 심화하고 원전, 조선, 핵심 광물 등 미래 유망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문 이튿날인 4일 오전 이 대통령은 마닐라 영웅묘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생존 참전용사 및 후손들을 만날 계획이다. 오후에는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며 이어지는 필리핀 동포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다자무대는 물론, 지난해 8월 정상 통화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계기로 열린 양자회담 등을 통해 활발한 교류를 지속해 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올해 필리핀을 방문하는 첫 국빈이며 이번 방문은 양국 수교 77주년을 맞는 당일에 성사돼 외교적 의미가 깊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앞선 싱가포르 국빈 방문 기간 로렌스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원전을 비롯한 첨단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산업은행과 싱가포르 자산운용그룹 세비오라 간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해 한국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채널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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