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만 싱가포르 대통령 "된장과 사람은 묵은 것이 좋아"…흑백요리사 팬 자처도

기사등록 2026/03/02 21:19:40

국빈 만찬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언급…"K팝·드라마에 큰 관심"

"양국 우정 반세기 넘게 풍미 더해…동반자 관계 시간 흐를수록 굳건"

[싱가포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 시간) 한 호텔에서 열린 로렌스 웡 총리, 부인 루 즈 루이 여사와 친교오찬에서 재료 하나씩을 더하며 덕담을 나눈다는 싱가포르 전통 음식인 생선회 샐러드 유생을 함께 비비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02. photocdj@newsis.com

 [싱가포르·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기자 =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은 2일 "된장과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며 양국의 우정을 강조했다.

타르만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에서 "우리의 우정은 반세기가 넘는 세월과 함께 더욱 풍부하고 깊은 풍미를 더해 왔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성장하고 굳건해질 동반자 관계를 쌓아 왔다"고 평가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예술, 문화, 스포츠 등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우리 국민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싱가포르 국민들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 큰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평범한 삶의 조용한 존엄성을 그려내며 싱가포르와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나 역시 음식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한국의 장인 정신을 보여준 '흑백요리사'의 팬이다"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태권도를 언급하며 50대에 선수 생활을 시작해 3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린다 심 수녀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양국의 제작사가 협력 중인 문화 콘텐츠 창작 분야를 언급하며 현장에 참석한 싱가포르 제작사 '모모 필름 코'의 탄 시 엔 창립자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로렌스 웡 총리도 이날 오후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도 양국 간 활발한 인적·문화적 교류를 높이 평가했다. 웡 총리는 "한국은 글로벌 문화 강국이며 싱가포르 국민들은 한국의 드라마와 K-팝의 열정적인 팬"이라며 "올해 말 BTS가 싱가포르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 국민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하길 원하는 만큼 더 많은 한국 국민들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교육과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