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개최 예정 유럽 vs 남미 축구선수권 우승국 대결 잠정 연기
다음 달 중동 그랑프리 예정인 F1도 '비상'…AFC·FIBA 등도 일정 차질
이란축구협회 올여름 북중미월드컵 불참 시사…FIFA는 "예의주시"
이란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인접국들로 전선이 확대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스포츠 행사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당장 오는 26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피날리시마'가 보류됐다.
유럽과 남미의 대륙선수권대회 우승국이 맞붙는 이 대회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스페인의 라민 야말의 승부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카타르축구협회가 1일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원(F1)도 향후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F1의 타이어 독점 공급사인 피렐리는 바레인에서 진행 중이던 타이어 테스트를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의 폐쇄로 스포츠 선수들의 이동에도 혼선이 생겼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2위 인도의 푸살라 신두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 전영오픈 참가를 위해 이동하던 중 두바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3관왕인 일본의 스키영웅 니카이도 렌도 두바이 공항에 고립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스키플라잉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알와슬(UAE)의 ACL2 8강 1차전도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AFC는 연기된 경기의 개최 시기를 추후 논의해 발표하기로 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역시 미뤄졌다.
아시아 예선 C조에는 이란과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이 포함됐고, D조는 레바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대거 들어가 있다.
그러나 FIBA는 현지 악화한 정세 등을 이유로 모두 연기했다.
이란의 모든 스포츠 시설도 폐쇄됐다.
이란 당국이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기리기 위해 4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면서 이란 프로축구 리그 등 스포츠 리그가 취소됐다.
올 시즌부터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 진출해 뛰고 있던 전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이기제(메스 라프산잔)도 대사관으로 피신한 뒤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이란 대표팀이 본선 조별리그를 모두 미국에서 치르는데, 이번 공습으로 월드컵 불참 의사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미국의 공격으로 우리가 월드컵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렵게 됐다. 최종 결정은 스포츠 수뇌부의 몫"이라고 밝혔다.
FIFA는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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