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1절 연휴 집회 큰 마찰 없어"…기동대 절반 감축

기사등록 2026/03/02 10:00:00 최종수정 2026/03/02 10:02:24

'Re-디자인' 첫 적용…주최 측 자율 질서유지 효과

무단 점거·폭력 없어…소음 위반 2건 사법처리 검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와 동십자각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광화문 국민대회(오른쪽)와 '한미전쟁연습 중단! 트럼프 통상압박 안보위협 거부! 시민행진'이 각각 열리고 있다. 2026.02.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서울경찰청이 3·1절 연휴 기간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시위를 큰 마찰 없이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린 3·1절 집회·시위 과정에서 무단 차로 점거와 폭력 행위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집회·시위 관련 법률상 소음 기준을 위반한 2건에 대해서는 사법 처리를 검토 중이다.

이번 집회 관리는 서울경찰청이 새롭게 도입한 '집회시위 관리 Re-디자인' 방식을 적용한 첫 사례다. 기존처럼 대규모 기동대를 사전 배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최 측의 자율적 질서 유지를 중심으로 관리 체계를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경찰은 "집회 전 주최 측과 협의를 통해 장소와 행진 코스를 조율하고, 자체 질서유지인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다"면서 "집회 현장에는 대화경찰을 배치해 소통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연휴 기간 동안 주최 측은 자체 질서유지인 480여명을 배치했으며, 경찰도 대화경찰 127명을 투입했다.

기동대 배치는 사전 안전도 분석을 거쳐 1단계(무배치)부터 4단계(적극 배치)까지 구분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실제 지난 28일 집회 관리에 투입된 기동대는 39개 부대, 2400여명으로, 과거 유사 규모 집회 대비 약 50% 감축된 수준이다.

서울경찰청은 확보된 경력을 민생 치안 분야에 적극 활용해 시민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안전한 3·1절 집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평화로운 'K-집회시위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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